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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lee
경제 및 시사문예 종합지 <한인뉴스 부동산캐나다>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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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산업에 적극 관심을-한인요양원 계속 추진돼야
ywlee

 

 

 의학의 발달로 인해 인류의 수명이 계속해서 연장되는 것과 비례해 세계는 노령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노후에 얼마나 건강하고 즐겁게 사느냐는 문제가 한층 더 중시되는 시대다. 오래 살아봤자 병들고 외롭고 오갈 데가 없다면 수명 연장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노년층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이른바 실버산업은 현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업분야 중 하나가 되었다. 세계 각국에 고령화 현상이 확산되면서 역설적으로 실버산업은 강력한 성장엔진을 장착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세계의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한국 돈으로 무려 7,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노인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 경제 활력은 떨어지는 반면, 실버산업에는 막대한 기회가 된다.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14억 1,300만)의 경우 노인층만 2억 2천만 명에 달하며 이들의  잠재 구매력은 갈수록 천문학적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년층이 애용하는 건강식품과 성인용 기저귀 같은 각종 노인용품, 가족을 대신한 양로 서비스, 실버타운과 같은 양로부동산, 각종 보험과 연금 등 실버 금융이 중국의 산업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날수록 자연스레 실버산업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가 지속된다면 실버산업 시장은 무한 성장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중에도 노인요양시설은 각국이 정부 차원에서 재정지원을 해주는 가장 큰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시설 입주자와 정부로부터 모두 돈을 받기 때문에 노인요양시설은 개설과 운영을 잘 해나가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알짜배기 사업이다. 


0…이민사 반세기를 넘어선 캐나다 한인동포사회도 인구 지형이 바뀌고 있다. 피땀 흘려 새로운 세상을 개척한 1세대들은 점점 설자리가 없어지고 1.5~2세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그렇다면  1세대들이 편안히 여생을 즐기며 쉴 곳이 있어야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런 현실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한인요양원 인수 프로젝트였다.  

   
 한인동포사회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함께 팔을 걷어 붙이고 십시일반 힘을 모았다. 2017년 8월, 토론토 한인사회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며 뜨겁게 달아 오른 무궁화요양원 살리기 범동포 모금운동도 캐나다 한인이민사를 다시 쓰게 하는 획기적 사건이었다. 모금 개시 두달여 만에 무려 350만불의 성금이 몰리며 목표액의 100퍼센트를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발휘했다.  


 사실 무궁화요양원의 역사는 하도 험난해서 별 관심이 없는 동포들은 선뜻 이해하기도 어렵다. 요양원의 전신인 ‘무궁화의 집’ 건립구상은 지금부터 37년 전인 1982년에 태동했으나 그 후에 걸어온 가시밭길 형극(荊棘)은 책 한권을 써도 충분하다. 2009년 아파트 첫입주자가, 2011년엔 요양원 첫 입주자가 나왔으나 그해 9월 2차 모기지회사가 법원명령서를 들고와 건물을 접수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무궁화요양원은 경매 매물로 나와 있던 상태였다. 


0…한인요양원이 다른 민족 손으로 넘어가면 다시 되찾기가 어렵기에 절박한 사정을 안 한인들이 너도나도 기부대열에 합류했다. 재력가는 물론, 일반 서민들까지 기부의 발길이 이어졌다. 50만 달러를 선뜻 내놓은 거액 기부자가 있는가 하면 눈물겨운 소액 기부자도 줄을 이었다. 


 그런데! 이런 땀과 눈물이 보람도 없이 경매 입찰에서 탈락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적어낸 돈이 적었던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동포사회는 망연자실했다. 각계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인수추진위는 “최대한 노력했으나 가격에서 밀린 듯하다”며 죄송해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지난 1 월 15 일 마감된 1 차 입찰 결과는 우리가 여섯 응찰자 중 4 곳의 후보군에 포함돼 희망적이었다. 그러나 1 월 28 일 마감된 2 차 입찰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금으로 훨씬 높은 입찰금을 제시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인수위가 추정하기로는 요양원의 부동산 미래 가치를 높게 보는 영리기업이 무척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 체제의 특성상 입찰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인수위원들은 최선을 다했다.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있어야 한다. 자본 우선의 논리에 다른 명분은 필요없다. 


0…우리는 지금 실망할 때가 아니다. 이번에 실패하더라도 실버산업 프로젝트는 계속 추진돼야 한다. 온주정부에서는 앞으로 계속 노인요양원의 침상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럴 때 손을 놓고 지켜보고만 있을 것인가.        


 아직 완전히 포기할 단계도 아니다. 낙찰자의 Due Diligence(마지막 검토 및 실사작업) 기간이 남아 있고 요양원 매각을 지시한 법원과 보건부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만약 선정된 입찰자가 법원이나 보건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 입찰이 재개된다. 아직 희망은 있는 것이다. 


 한인 실버세대를 위한 요양시설 확보사업은 앞으로 계속해서 추진돼야 한다. 이번 무궁화 입찰 실패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자. 한인사회엔 조성준 온주 노인복지장관도 있고 젊고 패기에 찬 조성훈 의원도 있다. 그러니 힘을 내자. 실협 등 많은 한인단체에서도 도움이 필요하다면 팔을 걷고 나서겠다고 한다. 실버산업은 노인들을 모시는 길이자 동포들의 새로운 사업영역이 될 수도 있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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