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두환 일가 은행 대여금고 7개 압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전두환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전 전 대통령 일가 명의로 돼 있는 은행 대여금고 7개를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 오후 시중은행을 찾아가 전 전 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 씨의 금고 등 모두 7개의 대여금고를 압수해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여금고 안에서는 예금 통장 수십여 개와 다이아몬드 등 고가의 귀금속 등이 다량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검찰은 전 전 대통령과 이순자 씨 명의의 대여금고는 압수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금고에서 압수한 통장예금과 귀금속들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면 전액 환수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인 재용 씨에게서 서울 이태원동 고급빌라 2채를 매입한 인물을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재용 씨는 이른바 '전두환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날, 해당 빌라들을 시세보다 훨씬 싼 30억 원에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