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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칼럼니스트
국제펜클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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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3)(The Keys of the Kingdom)
youngho2017

 

인내와 신념과 용기로 참된 섬김과 사랑을 몸소 
실천한 신앙인의 거룩한 삶을 그린 감동의 작품

 

 

 

 

 

(지난 호에 이어)
 어떻게 일군 선교지인데 갓 온 마리아 베로니카 수녀가 주인 행세를 하고, 사기꾼 신자인 왕 부부를 이곳 숙소에서 지내게 하는 등 제멋대로 행동함으로써 서로 긴장이 가중될 즈음, 프란치스의 친구인 윌리 박사가 스코틀랜드에서 이 먼 곳을 방문한다. 


 둘은 차를 마시며 노라의 딸인 주디에 대해 얘기하다 '인생의 행복'에 대해 논한다. 윌리는 "무엇을 하느냐 무엇을 주고 받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수천 수만 개의 아스피린을 주고 아일랜드산 위스키 한 병을 얻었지."하고 익살스럽게 얘기하는데… 식사 서빙을 하는 조셉의 눈가에 멍이 들었다. 

 

 

 


 호사나 왕이 프란치스 신부님을 욕하기에 경고를 주었지만 계속 지껄였기 때문에 두들겨 팼는데, 그의 아내 필로메나 왕이 빗자루로 때려서 상처가 났고 그래서 그녀도 패주었다고 경위를 설명하는 조셉. 


 듣고 있던 윌리가 "여자에게도 동등한 (두들겨 맞을) 권리를 부여했다"고 치하하고, "원장수녀는 위대한 수녀이고, 신부는 조그만 티끌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에 프란치스가 "어차피 인간은 모두 먼지에 불과한데 욕을 하더라도 자네가 좀 참았어야지!"하고 나무라자 "아마도 인내와 자비로 가득찬 사람이 있다면 바로 신부님일 거예요."라고 볼멘소리로 대꾸하는 조셉. 

 

 

 


 이때 원장수녀의 급한 전갈을 받고 수녀원으로 가는 프란치스. 왕 부부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쌈짓돈과 두 수녀의 은 십자가와 원장수녀의 상아 십자가 등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수녀원장은 애써 태연한 척 하며 진짜 상아는 아니지만 천 년이나 오래된 가보(家寶)였기에 아쉽다고 말하곤 숙소로 돌아간다.


 이 무렵 치아가 방문하여 청나라 제국 군대와 혁명군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알린다. 성당 및 수녀원의 안전을 위해 대피하도록 종용하고 자기는 여름 별장으로 피신한다며 급히 사라진다. 


 프란치스 신부는 곧 혁명군의 중대장 선 대위(리처드 루)를 만나 이동병원으로 사용할 장소 제공을 부탁하는데, 치아의 빈집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병사를 치료하는 프란치스 신부에게 대위가 "내가 부상 당하면 치료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군요"라고 말하자 "이것이 다 주님의 덕분입니다"라고 대답하는 프란치스 신부. 

 

 

 


 이에 대위가 "그럼 이런 전시상황을 만든 것도 하느님 때문이군요"라고 말하자 윌리가 "다 종교의 차이 때문입니다. 신부는 하느님을 믿고 당신은 공자를 믿지만 내가 믿는 것은 예방의학밖에 없어요"라며 흑사병(페스트) 예방을 위해 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시체들을 당장 치워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대위는 시체들을 빈집들 속에 옮겨놓고 모두 불을 질러 태워버린다. 지옥이 이보다 더 할 수 없는 광경이다.


 환자를 돌보던 윌리가 "또 다른 밤이 지나가고 또 다른 새벽이 온다. '중국의 뱃속에서의 엿새 동안의 밤과 낮'이라는 책을 써야겠다"고 말하는데 프란치스가 졸고 있다. 전쟁 부상병과 전염병 치다꺼리 등으로 일주일간 잠을 못 잤기 때문이다.


 이때 조셉이 헐레벌떡 달려와 교회가 정부군의 포격으로 파괴됐다고 알린다. 세 명이 교회로 가던 길에 윌리가 부상병을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 부축하여 일으켜 세우는 찰나 정부군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다. 


 윌리가 침대에 누워있다. 그 옆에서 프란치스가 그를 위하여 진심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윌리가 "신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자 함께 기도하던 마리아 수녀는 화를 내며 밖으로 나가버린다. 


 윌리는 "자네가 천국에 가거든 명부에 내 이름을 찾지 말게. … 하지만 난 자네를 지금만큼 더 사랑한 적은 없었다고 생각하네. 왜냐면 자넨 (신자가 아님에도) 날 천국으로 보내려고 기도했으니까."라며 유머의 끈을 늦추지 않다가 끝내 객사한다. 

 

 

 


 윌리 털로크는 당시 서구의 전통적인 사상이나 신구교도의 종교적 가르침에 얽매이지 않은 채 자신의 온 삶을 던져 몸소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면서 의롭게 죽었다. 절친한 친구 프란치스 신부의 기도가 심금을 울린다. "자네가 하느님을 믿지 않아도, 네 행위를 보아 하느님께서 너를 믿을 것이야…주님, 이번만은 주님 뜻대로 마시고 제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정부군 웨이 장군으로부터 세 가지 제안을 강요 받는 프란치스 신부. 첫째 혁명군 부상자 치료를 중지할 것. 둘째 800파운드의 쌀과 미국산 통조림 등 보급품과 귀금속을 정부군에 넘길 것. 셋째 보호하고 있는 중국인을 모두 정부군으로 보낼 것. 이를 거절하면 모두 몰살시키겠다며 오늘밤 자정까지 회신을 달라고 명령하곤 장군부대는 포대로 돌아간다.


 조셉과 프란치스는 혁명군과 합세하여 사보타지할 계획을 세운다. 결국 신부로서의 불편부당함을 넘어, 요청한 보급품을 가져온 것처럼 위장하여 숨겨온 폭탄으로 정부군 포대를 기습, 성공한다. 그러나 폭발 때 파편에 맞아 다리를 다치는 프란치스 신부!


 몬시뇰 슬리쓰의 내레이션과 함께 프란치스의 고향친구 앵거스 메일리가 파이탄의 선교지를 방문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다리를 절뚝거리며 그를 환영하는 프란치스. 앵거스는 '국제선교회'의 특사로 세계 선교지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온 것이다. 


 거만하지만 사교적•정치적이며 언변과 수완이 좋은 앵거스는 파괴된 교회를 보고 놀란다. 여기서 대미사를 집전하고, 런던 본부에서는 '성 앤드류스 선교' 또는 '가장 암울한 중국에서의 하느님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자기를 돋보일) 강연을 할 계획이었는데 실망스럽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자네의 실망은 우리의 실망에 비할 바 아니라네"라고 에둘러 대꾸하는 프란치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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