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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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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음악가 시리즈(X)-'아마데우스(Amadeus)'(5)
youngho2017

 


짧지만 굵게 살다간 노력하는 천재 음악가

 

 

 

 

(지난 호에 이어)
 살리에리가 포글러 신부에게 말한다. "날 조롱하는 건 비천한 웃음을 웃는 모차르트가 아니었소. 바로 신이었소.… 내가 죽기 전에 반드시 당신을 비웃어주겠소." 

 

 

 


 그런데 모차르트는 음악적 천재성에도 불구하고 일상 생활은 폐인에 가까울 만큼 방탕한 삶의 연속이었다. 버는 돈이 적은 편이 아니었지만 아내 콘스탄체에게 선물과 옷 사주고 밤마다 화려한 파티를 벌이는 등 버는 족족 모두 탕진해 버렸다. 게다가 워낙 기분파라서 한번 시작한 파티는 모두에게 꼭 ‘쏴야’ 직성이 풀리는 그였다. 

 

 

 

 


 신과 모차르트가 자신을 비웃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염탐할 하녀 로리(신시아 닉슨)를 남몰래 그의 집으로 보낸다. 누가 보냈는지도 모르는 하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레오폴트와 돈도 들지 않는 하인을 왜 못들이냐는 콘스탄체 사이에 격렬한 말다툼이 일어난다. 모차르트는 아버지와 아내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고, 레오폴트는 홧김에 잘츠부르크로 떠나버린다. 그게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모차르트가 비엔나 광장에서 요제프 2세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피아노를 연주하며 "피아노 협주곡 22번, E플랫, K.482"를 오케스트라와 협연, 지휘한다. 콘스탄체가 만면(滿面)의 미소를 지으며 흐뭇해 한다. 

 

 

 

 


 한편 살리에리는 그들이 집을 비운 틈을 타서 하녀 로리의 안내로 들어가 모차르트의 작품을 훔쳐본다. 살리에리는 그가 새로 작곡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K.492)"이 소재 면에서 프랑스 희곡이며, 표현 면에서 이탈리아어로 쓰여있고 발레까지 들어있어 오스트리아 황제의 지침을 모두 어기고 있다는 점을 발견한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방해와 많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모차르트는 자신의 온 열정이 담긴 작품을 황제에게 선보인다. 황제는 "정열은 있지만 설득력은 없다."고 평하는데…. 


 그럼에도 리허설을 강행하는 모차르트. 극장장인 로젠버그가 리허설을 지켜보다가 제1막에서 주인공 피가로(미로 그리사)가 결혼침대를 맞추기 위해 마루바닥 사이즈를 재면서 수잔나(수자나 카들레코바)와 함께 부르는 '2중창: 다섯…열…스물 (Duettino: Cinque… Dieci… Venti)'까지는 잘 넘어갔는데, 발레가 나오자 오페라를 늘어지게 한다는 이유로 황제가 금지했기 때문에 발레 부분의 악보를 찢어버린다. '이중창…'은 미국 베이스-바리톤 가수인 새뮤얼 래미와 스코틀랜드 소프라노 가수인 이소벨 뷰캐넌이 불렀다.

 

 

 

 


 그런데 3막의 리허설 중 느닷없이 황제가 나타나 음악이 없는 발레를 보고 이상하다며 음악을 넣으라고 지시하여 극적으로 공연이 이루어진다. 모차르트로 인해 황제의 발레 금지령이 철회된 것이다. 이 발레곡은 "피가로의 결혼" 중 제3막에 나오는 '행진곡이 들립니다(Ecco la Marcia)'이다. 


 제4막의 '아, 모두 만족해(Ah, Tutti Contenti)' 공연에 대해 살리에리는 "신이 그를 내세워 세상에 노래하듯이 그칠 줄을 몰랐소. 소절이 계속될수록 내 패배는 더욱 참담해져 갔소."라고 고백한다.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가 정말로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하여 쓴 곡으로 그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히는 걸작이지만 총 4막으로 공연시간이 4시간 가까이 긴 탓에 영화에서는 황제가 하품을 하는 등 당시 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해 단 9회로 끝났다. 

 

 

 

 


 이를 하소연하는 모차르트에게 살리에리는 비엔나 시민들의 저급한 음악 수준 때문이라며 달래고, 자신의 새 오페라 "오르무스의 왕, 악수르(Axur, Re d'Ormus)" 공연에 초대한다. 황제의 축하도 좋지만 누구보다 모차르트의 축하를 받고 기뻐하는 살리에리!

 

 

 

 


 1787년 아버지 레오폴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가 작곡한 새 오페라 "돈 조반니(Don Giovanni, K.527)" 공연을 보며 작품의 완성도에 경악하는 살리에리. 제2막에 나오는 죽은 기사장(Il Commendatore)의 무시무시한 형상은 바로 모차르트의 죄를 세상 앞에 사죄하기 위해 죽음에서 소생한 아버지 레오폴트의 혼령이었다. [註: 프라하에 모차르트가 오페라 '돈 조반니'를 완성하기 위해 기거했던 '베르트람카 빌라(Bertramka Villa)'가 있다. 지금은 원 소유주이며 음악가였던 듀셱 부부 및 모차르트의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7개의 방이 있는데, 당시 쓰던 하프시코드와 현악기 등과 직접 쓴 편지, 부인 콘스탄체 사진, 돈 조반니 공연 관련 광고 및 기사 등을 전시해 놓았다. 

작곡가이며 하프시코드 및 피아노 연주가였던 프란츠 듀셱(Franz Xaver Duschek, 1731~1799)은 모차르트의 아들 카를 토마스를 지도하기도 했다. 특히 그의 부인 요제파 듀셱(Josepha Duschek, 1754~1824)은 당대 유명한 소프라노 가수였는데 모차르트의 콘서트 아리아 '나의 아름다운 불꽃(Bella mia fiamma, K.528)'은 그녀의 목소리를 위해 작곡된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관심을 끈 것은 벽에 걸린 액자 속에 들어있는 말총같이 보이는 물건이었다. 뭔가 신기해서 보니까 모차르트의 긴 생머리카락 13가닥을 모아 묶어놓은 것이었다. 색깔이 바래서인지 진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흰색이 도는 엷은 갈색머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경악과 감탄을 자아내는 작품이었소. 그때부터 나의 광기가 발동하기 시작했소. 둘로 쪼개질 것 같은 한 인간의 광기… 난 이해할 수 있었소. 무덤 속에서까지 불쌍한 아들을 지지했다는 걸. 난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소. 신에 대항해 끝내는 승리를 얻을 수 있는 무서운 음모를!…" 


 다시금 신을 저주하고 질투심에 불타올라, 갖은 술수를 다 동원해 모차르트의 공연을 무대에서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빨리 끌어내려 버리는 살리에리. [註: '돈 조반니'는 1787년 10월29일 프라하의 '에스테이트 극장(Estates Theatre)'에서 초연되었다. 현재 2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극장은 '틸 극장'으로도 불린다. 체코 국가(國歌) 'Kde domov muj (Where is my Home)?'의 작사자이며 극작가•배우로 활동한 요제프 카예탄 틸(Josef Kajetan Tyl, 1808~1856)의 이름을 딴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 알림: 12월 5일(수) 12시 30분 갤러리아 쏜힐 문화교실에서 과학 및 인문 강좌가 있사오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강사: 문종명, 손영호(주제: 중국 차마고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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