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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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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Niagara)" (중)
youngho2017

 

2015-05-22

"나이아가라(Niagara)" (중)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과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의 장관이 어우러진

 

 

 기절해서 병원에 누워있는 로즈를 본 뒤 숙소로 돌아온 폴리. 무지개 오두막 매니저가 커틀러 부부의 방을 원래대로 루미스 부부의 방으로 옮겨준다. 이 사실을 모르는 조지는 로즈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방으로 들어오고 급기야 폴리와 마주치자 도망친다.

 

 


 조지를 봤다는 폴리의 말을 믿지 않는 남편 레이. 신혼여행을 망쳤다며 당장 나이아가라를 떠나려 하지만, 그곳에 사는 자기 회사의 부사장 부부가 직접 만나러 왔다는 말에 좀 더 머무르게 된다. 부사장 부부와 함께 미국쪽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러 간 커틀러 부부. 바람의 동굴(Cave of the Winds)을 지나 난간을 걸어가다 일행과 떨어져 잠시 혼자가 된 폴리에게 다시 나타난 조지. 자기를 죽이려는 로즈의 내연남과 격투 끝에 자기 방어를 위해 그를 죽였다며, 공식적으로는 죽은 사람으로 되어 있는 자신을 그냥 죽은 걸로 해달라고 폴리에게 부탁한다.

 


 대답을 않고 돌아온 폴리는 "자신을 죽이려고 한 로즈는 사실을 밝히지 않을 테니, 당신만 비밀을 발설하지 않으면 된다"는 조지의 말에 갈등한다. 하지만 로즈가 병원에서 도망쳤다는 말을 듣고는 조지가 살아있다고 경찰에 제보하여 이내 수사망이 펼쳐진다.


 한편 몰래 버스를 타고 나이아가라를 떠나려는 로즈. 그러나 버스정류장은 이미 경찰의 검문을 받고 있어 도망갈 수 없게 된 로즈는 다른 길을 찾다가 조지와 맞닥뜨린다. 그녀는 도망치다 종탑에 몸을 숨기지만 결국 울리지 않고 있는 편종 밑에서 조지에게 목졸려 죽임을 당한다. 이때 하이 앵글, 딥 포커스로 편종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은 장면은 일품이다. 조지가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만 출입문이 잠겨있어 종탑 건물 안에서 밤을 지샌다. 그리고 조지는 다시 돌아가 그녀의 시체를 바라보며 후회스러운 듯 말한다. "사랑했었어, 로즈. 당신도 알겠지."


 다음날 아침, 문이 열리자 종탑을 빠져나오는 조지. 한편 부사장 부부의 배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 상류에 함께 낚시를 하러 온 커틀러 부부. 파티에 쓸 물건을 쇼핑하고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잠깐 정박한 사이에 조지는 그 배를 훔쳐 타고 도망가려다가 일행 중 먼저 돌아온 폴리에게 들킨다. 당장 배에서 내리라는 조지의 말을 거부하고 반항하다가 폴리는 기절하고, 조지는 급히 배를 발진시킨다. 같은 배를 타게 된 폴리와 조지. 조지는 폴리에게 로즈를 죽였다고 폭로한다.


 이때 연로통을 들고 돌아오던 레이는 보트가 실종되자 경찰에 신고하여, 조지와 폴리가 탄 배는 해상경비대에 쫓기게 된다. 하지만 연료가 다 떨어진 배는 엔진이 멈추고, 폭포 쪽으로 표류하기 시작한다. 조지는 폭포로 빨려 들어가는 속도를 줄이기 위해 배 밑바닥에 구멍을 뚫는다. 폭포 바로 앞 조그만 바위에 부딪힌 배. 조지는 폴리를 그 바위로 탈출시키고, 자신은 곧바로 나이아가라 폭포로 떨어진다.


 폴리는 출동한 헬리콥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된다. 구출 현장에 찾아온 스타키 형사가 커틀러 부부에게 "폭포라면 진저리 나시겠지만 그래도 다시 방문해 주십시오. …구멍을 뚫으란 말이 기도처럼 들리긴 처음일 겁니다."라고 말하자 커틀러 부부는 "이제 그 답을 얻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영화는 도도히 흐르는 폭포 뒷쪽 강물에서 말발굽 폭포(Horseshoe Falls)와 무지개 다리를 딥 포커스한 멋진 장면을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영화 나이아가라에서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1926~1962)는 지금 봐도 그 자태에서 눈을 떼기 힘든데, 60여 년 전 이 영화가 개봉됐을 당시의 남성들에게 그녀가 얼마나 황홀하게 다가왔을지 짐작되고도 남는다. 고작 16살에 결혼해서 남편을 군대에 보내고 혼자 지내다가 20살에 이혼한 그녀였기에, 내연남을 충동질해서 남편을 죽이려고 하다가 오히려 그에게 죽임을 당하는 팜므 파탈(femme fatale•남성을 파멸적인 상황으로 이끄는 매력적인 여자의 뜻) 로즈의 상황을 그 누구보다도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 영화평론가들은 이 작품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계 7대 불가사의가 있지만 20세기 폭스사는 멋진 테크니칼러를 사용하여 2대 불가사의를 더 만들었다. 하나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이요, 다른 하나는 폭포만큼 자연미를 갖춘 마릴린 먼로의 장관이다."


 마릴린 먼로는 참 섹시한 배우다. 하지만 그저 섹시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녀는 염색한 금발, 풍만한 가슴과 도발적인 입술보다 훨씬 멋진 지성을 갖고 있었으며, 그녀의 주변에 공산당원인 지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FBI의 감시 속에서도, 매카시즘의 광기 속에서도 용기있게 자신의 신념을 지켰고, 전위(前衛)에 선 섹스 심벌로서 자신의 위치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릴린 먼로는 지독히 순수하게 애정을 갈구할 수밖에 없는 성장기를 보냈고, 그녀의 섹시한 외모는 그런 욕구와 합쳐지면서 지극히 위험한 것이 될 수밖에 없었다. 마치 나이아가라 속의 로즈 루미스처럼 마릴린 먼로는 불행한 결혼 생활을 반복했고, 끝내는 비극적으로 요절했다.


 그런데 인생이란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만약 그녀에게 이런 순수한 갈구가 없었다면 그녀는 어쩌면 세기의 섹스 심벌이 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수많은 남성들이 지독할 만큼 애정을 원하는 그녀의 눈빛에 매료됐으니까…. 이것은 마릴린 먼로 본인에게 축복이자 저주였겠지만, 또 이 점이 바로 그녀를 대중에게 최고의 섹스 심벌로 만든 이유이기도 하리라.


 먼로는 1950년에 제작된 아스팔트 정글과 이브의 모든 것(All About Eve)에서 펼친 연기로 주목받다가 나이아가라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그 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Gentlemen Prefer Blondes•1953),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방법(How to Marry a Millionaire•1953), 돌아오지 않는 강(River of No Return•1954), 그리고 지하철 통풍구 위에서 스커트가 올라가는 장면으로 유명한 7년만의 외출(Seven Years Itch•1955) 등의 작품을 통해 이른바 백치 금발 미인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이후 버스 정류장(Bus Stop•1956)에 출연하여 골든 글로브상 후보에 오른다. 1957년 마릴린 먼로 프로덕션을 창립, 왕자와 무희(The Prince and the Showgirl)를 제작하여 데이비드 디 도나텔로 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1959)로 골든 글로브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당시 남편 아서 밀러가 각본을 쓴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The Misfits•1961)에 클라크 게이블과 함께 출연한 것이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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