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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생각(思友)(3)
yoobyungyong

 

내 어릴 적 소중한 친구여!


고국 산천에는 지금 진달래, 철쭉이 지천으로 피어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중이라네. 그간도 잘 지내고 계신가?


먼저 답신이 늦어서 미안하네. 공사간 바삐 돌아다니다 보니 차분히 글을 적기 어려웠음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게나. 자네가 정성으로 써서 보내준 편지와 저절로 미소가 번지는 가족사진들, 좋은 추억의 글도 잘 읽어보았다네. 


친구, 보내준 사진에 비친 친구의 안정된 이민생활, 그리고 자녀교육에서 성공한 모습을 전해주었기에 지난 세월 온갖 어려움을 오롯이 이겨내고, 노신사가 되어 나를 다시 찾아준 친구가 한없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네. 오늘 다시금 전화로 밝고 건강한 음성을 들려주시니 더욱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네. 


편지에서도 친구의 어릴적과 조금도 변함없는 어진 인성과 고운 마음결이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어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고마웠다네. 특히나 어릴적 내가 느끼었던 친구의 그 다정하고도 그윽한 마음씨, 어른스러운 배려심이 되살아나서 마치 그 시절로 되돌아간 듯 행복하였다네. 


친구! 나이 들어갈수록 행복의 비밀은 아주 단순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네. 그건 바로 비록 작은 것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함을 나누며 살아가는 순간순간들이 아닐까? 


사람의 삶 속에서 이런 소박한 행복을 나누며, 서로 공감이 일어날 때만큼 좋은 감정이 있을까 싶구먼. 따뜻함과 든든함, 연대감 등등… 연애의 감정보다 더 뿌듯하고 흐뭇하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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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친구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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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 적 소중한 친구여!

 


노산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의 이 정다운 노래 "사우"를 아시는가? 언제 들어도 좋은 곡일세.


가사와 같이 정말 멋진 모습으로 이국 땅에서 모진 세월 다 견디어 내고 멋지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나의 고향 동무와 함께 하는 이 복된 삶 속에서 어릴적을 떠올리면 금새 모든 세상 근심이 사라진다네.


친구, 중학시절 어여쁜 처녀 선생님(000 음악선생님)을 기억하시는가? 지금 75세이신데 가끔 모시고 식사도 하는 인자하고 고마운 은사님이시지. 


근데 몇 해 전, 선생님의 전화가 왔다네. 이민 가서 워싱턴DC (Virginia)에 사는 노래 잘 하는 우리 1년 선배 000씨(음악경연대회에서 1등 수상) 그립다며,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부탁하시더구먼. 어찌어찌 수소문 끝에 찾아 알려드렸더니, 글쎄 일부러 그 멀고도 먼 미국 버지니아로 찾아가셔서 그 옛날 불렀던 수상곡 "가고파"를 함께 부르시며 감격의 시간을 나누셨다지 무언가?


누구나 노년엔 추억을 먹고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 내가 역시 친구와의 추억에 젖어 하염없이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언제 서울 오실 기회는 없으신가? 나도 캐나다 출장 기회라도 만들어 꼭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싶구먼.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이고 또 연락하겠네. 늘 건강하시고 하나님을 기억하며 인자하신 부인과 더불어 보람찬 나날 엮어가시길 비네. 굿~나잇!

 

과천에서 00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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