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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에 안경-캐나다의 마음
yeodongwon

 
 
제 눈에 안경이듯 제 맘에도 안경이 있다. 같은 제 눈인데도 양쪽 눈 도수가 다르고 같은 맘인데도 변소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 아침 맘이 다르고 저녁 맘이 다르다. 작년이 다르고 금년이 다르다. 어제 본 예쁜 꽃집 아가씨가 오늘 보니 별로 이다. 제 취향, 제 버릇, 제 입맛이 있고 그때그때 제 눈에 맞는 안경으로 보며 산다.


제 눈에 안경으로 본 사물이 보편성에 가깝다면 그 인격이 가늠된다. 득도(得道)의 마음쯤은 되어야 할 경지일 성싶다. 


그러고 보면 제 버릇으로 남의 버릇을, 제 취향으로 남의 취향을, 제 입맛으로 남의 입맛을, 국수주의적 눈으로 타 민족을, 근본주의적 눈으로 타 종교를 가늠하는 것은 그래서 세속적 독단일 공산이 많다.


제 눈의 안경으로 본 사물이 각기 다를지라도 서로가 양해 감싸주는 사회, 이런 보편성이 살아 숨쉬는 사회를 우리는 건강한 사회라 말한다. 


하늘아래 만물 만상 만인은 각기 다르나 본질적으로 서로가 우열의 대상이 아니라 제 값어치로 존재, 새끼줄 같은 서로가 지푸라기 인연으로 얽혀있다고 보면 만사가 풀릴 텐데 사단은 늘 여기에서 불거진다. 


만가지 다름이 우주의 본질인데, 제 눈에 안경으로 본 사물만이 다인 줄, 속물적 시각으로는 문제만 복잡해진다. 


그래서 다름을 서로가 인정해주자는 뜻에서 다원주의라는 말이 나왔다. 참 절대치를 향한 갈래길이 다를 뿐 각기 진리라는 목적이 같으니 서로가 이해로 인정해 주자는 좋은 말인 것 같으나, 이 말에도 무언가 하나 빠져있다. 


여럿 갈래길이 함께 어우러져 내는 맛이 없다. 나는 내친김에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인정하고 말 것도 없이 그냥 각기 본질인체로 서로가 어울려내는, 마치 화단에 꽃들이 각기 제 자존심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과 어울려 내는 더 큰 아름다움의 값어치, 두둥실 춤이 절로 나올 것만 같다.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가 그런 이상적인 나라로 보인다. 


해서 다문화 모자이크 사회(나라)라 말한다. UN 회원국보다 더 많은 종족, 피부색, 말, 음식, 풍습, 종교 그리고 각 민족적 자긍심과 거기서 파생된 의식과 가치관으로 뒤섞여 살면서도 세계가 부러워하는 평화스러운 살림을 꾸리고 사는 나라, 불가사의 한 놀라움이다. 


유치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피부색, 종교, 사상이념으로 패싸움 했다는 소문 못 들었고, 말 음식 옷 때문에 돌림(차별) 당한 학생 있다는 소문 못 들었다.


별별 민족들이 자기네의 명절이라 해서, 자기네의 축제일이라 해서, 자기네 모국이 세계 운동경기에 이겼다 해서 자기네들 모국기 흔들며 몰려나와 길을 메워 야단법석 시위를 벌여도 볼멘소리 한마디 없다. 그냥 불구경이다. 도통한 마음들이 태평양이다. 


이렇게 제 눈에 안경이듯 문화의 다양성, 이게 지구촌의 활력이고 생명력일 터이니 말이다.


바로 ‘UN’이 이상국(理想國)으로 하는 그런 나라에 내가 살고 있다는 게 신기방통이고 참 좋다. 캐나다 만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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