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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
bh2000

 
사모곡
 

 

 

까르르 별이 뜨고
산벚꽃 날아드는 꽃길이었던 것 같다
움푹한 팔짱 끼고 잠깐이지만 걸었던 봄길
한밤중 깨어나 비릿한 꽃잎 깨물며 당신을 생각한다.

 

어느 순간 풀려날지 모르는 팔뚝 사이로 
운명처럼 당신을 보내야 하는 시간
별이 지고 하르르 꽃이 진다
그렇다고 불행한 이별이라 말할 수 없다

 

산벚꽃 하강하는 이별의 감정은 애초에 멀리 두고자 했으므로
모를 일이지만 힘든 이별을 준비해야 할 순간이
꽃잎처럼 내게 오리란 말처럼 들린다

 

이런 밤에는 어떤 위로도 무책임하다
발등에 떨어진 꽃잎의 순리처럼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워도 내 안의 슬픔은  
여전히 당신을 향해 눕는다

 


*이 시는 지난 14일 향년 90세로 한국에서 타계하신 필자의 어머니를 그리며 지은 시입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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