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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2018
namsukpark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잠하면 바람도 자오.” 윤동주 시인의 짧은 시(詩)구절이다. 고공 행진하는 휘발유값이 여름철 여행시즌에 물을 만난 물고기마냥 수요가 급증하니 주유소마다 장사진을 이룬다. 동전철학으로 무장하고 빌미를 찾는데 일가견(一家見)을 지닌 그들에게 운전자들의 호주머니사정은 차안(此岸)에 부재(不在)함이다. 어제오늘 불볕더위가 수은주를 계속 밀어 올린다. 다행히 큼직하고 잘 익은 수박으로 무더위를 식혔지만 한줄기 소낙비가 역시나이다. 추우면 춥다하고 더우면 덥다는 사람들 마음이 호들갑스럽다. 


 지구촌을 함성과 함께 열광시키는 2018 러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지난 15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식 개막전으로 시작됐다. 축구공은 둥글다. 매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강팀들과 같은 그룹에 편성돼 기대치가 낮은 것도 원인이겠지만, 좀처럼 고조된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니 스스로 약체임을 자인하는 셈이다. 한국 축구는 늘 변방차지에서 벗어나 신명나게 뛰어 모쪼록 흥겨운 축제의 마당으로 잘 마무리 될 수 있으면 오죽이겠다.


 다가오는 2026년 캐나다에서도 월드컵이 열린다는 희소식이다. 6월13일 러시아 모스크바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총회에서 캐나다•멕시코•미국 북중미 3개국연합이 모로코와 최종 경합 끝에 2026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것이다. 캐나다는 월드컵을 사상 최초로 개최하는 것이며, 미국은 1994년 이후 2번째다. 멕시코는 1970년, 1986년에 이은 3번째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토론토 등 캐나다 3개 도시, 멕시코 3개 도시, 그리고 미국 10개 도시에서 분산개최 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각 10경기씩, 나머지 60경기는 미국에서 열린다. 개막일 경기 중 하나는 토론토의 BMO필드에서 마련된다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은 사실상 경쟁 팀 명단에서 제외하고 스웨덴, 멕시코전에 ‘올인’해 16강에 진출하겠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정한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썩 내키지 않은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2018 FIFA)월드컵 한국과 같은 F조에 속한 우승후보 독일이 다크호스 멕시코에 0-1로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독일이 멕시코에 덜미를 잡히면서 순위싸움이 복잡해졌다. 한국은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한 조로 뽑혔을 때부터 조 2위를 목표로 설정했지만,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독일이 내리3승을 거둬 독주해야 한다는 가정(假定)이 필요했다. 멀쩡한 정신으로는 참아내기 정말 힘들었을 약자의 슬픔과 설움이다. 


 한국 팀은 첫 경기인 스웨덴 전에서 승리한 뒤 멕시코, 독일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 했지만 VAR판정으로 고배를 마셔야했다. 모르긴 해도 월드컵2018 전반전에서 슈팅 한번 못한 나라는 한국이 최초일 것만 같다. 독일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도 호재에서 악재로 변모했지만 설령 F조 2위를 이뤘다 해도 E조 1위와 싸워야한다. E조 1위는 네이마르가 이끄는 브라질군단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1패를 안고 있는 독일은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 한국과 경기에 총력을 투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에 앞서 구실을 먼저 찾으려들면 승산(勝算)은 저만치 물러나있게 마련이다. 산 너머 산(山)인 셈이다. 


 스포츠정신은 Fair Play와 참여하는데 무게를 둔다. 하지만, 손님실수를 전재(前提)로 하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지 않을까? 승자독식(勝者獨食)하는 세상인심은 챔피언만을 환호하려드는 비정(非情)함도 엄연하게 존재한다. 국민들의 시선은 실력을 겸비(兼備)한 대표 팀을 응원하고 싶지 요행(僥倖)을 바라는 비겁함은 반기고 싶질 않을뿐더러 어쭙잖게 오도(誤導)하는 말장난에 선뜻 동의하긴 정말 어렵다. 칠전팔기(七顚八起)의 마음가짐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워줄 순 없을까? 이제부터서라도 정정당당한 실력으로 자웅(雌雄)을 겨루는 대표 팀이길 바라마지않는다면 때늦은 주문일 테다. 

 


 “풀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새파란 하늘가 흰 구름 보면/가슴이 저절로 부풀어 올라/즐거워 즐거워 노래불러요// 우리들 노래소리 하늘에 퍼져/흰 구름 두둥실 흘러가면은/모두 다 일어나 손을 흔들며/즐거워 즐거워 노래불러요”  [유 호 작사, 한용희 작곡/ <푸른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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