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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칼럼> 대한민국을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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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 나오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틀리지 않는 것 같다. 아무리 오랜기간 해외에 살아도 역시 고국은 고국이다. 어디서 한국사람이나 한국산 상품을 만나면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반갑다. 나는 이민생활 20년 째를 맞고 있지만 기쁠 때나 괴로울 때나 따스한 고국의 품은 잊을 수가 없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영향력이 커지면서 고국에 대한 뉴스도 자주 외신에 오른다. 때론 좋은 뉴스도 있고 어떤 때는 부정적인 기사도 있지만, 그만큼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리더 반열에 올라 있다는 증거다. 북한의 도발행위가 종종 눈에 거슬리지만 그것도 결국은 통일국가로 가는 산통(産痛) 쯤으로 보아넘길 일이 아닌가 한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보여준 위기 극복의 위대함은 고국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사람이나 국가나 위험과 위기에 처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가느냐가 능력의 판단 잣대가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단연 뛰어난 능력을 지닌 나라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다.   


 우리는 지금 전 세계의 거대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세계 최강대국으로 여겨졌던 G7 국가들이 코로나 앞에서 일순간에 무장해제되는 순간이 펼쳐지고 있다. 국제사회 리더 역할을 해왔던 미국의 경우는 특히 놀랍다. 미국은 전쟁, 금융위기 등 세계적 위기가 있을 때 강대국의 위치를 더 굳건히 해왔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는 무력하기 짝 없다.


 대다수 병원에 인공호흡기, 마스크 등 기본 물품이 턱없이 부족하고 병실이 모자라 컨벤션센터, 체육관, 학교 기숙사를 야전병원으로 바꾸고 있다. 하루에 수백 명씩 죽어나가는 뉴욕에선 공원이  거대한 무덤으로 변해버렸다. 정부, 학교, 법원, 은행, 행정 민원 등이 올스톱되었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유럽 대부분 나라도 비슷한 상황이다. 나라마다 국경을 닫고 입출국을 금지하는 전무후무한 일들을 보고 있다. 넘쳐나는 실업자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동안 세계의 맹주임을 자처한 미국과 유럽 강대국들이 보여준 지리멸렬한 행태에 비해 한국의 조직적인 대응은 빛을 발했다. 전 세계에서 중국을 제외한 유일한 대규모 집단 발병 국가였던 한국은 정부, 민간, 시민단체, 국민들의 노력으로 기하급수적 증가를 막은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더욱이 국경을 닫지 않고 광범위한 검사를 통한 게이트키핑과 철저한 역학조사로 발병자 수를 줄인 한국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감염병이 돌기 시작하자마자 한국의 바이오기업들은 신속하게 진단키트를 만들어냈고 폭넓은 검사와 함께 세계 최초의 드라이브스루, 접촉자 동선 확인 및 검사를 통해 강제봉쇄 없이 질병확산을 통제할 수 있었다. 이에 한국형 방역은 세계의 롤모델이 되었다.


 해외동포로서 고국에 쏟아지는 국제사회의 극찬에 가슴이 뿌듯하다. “한국에서 배우자”는 기본이요, “미국인들은 왜 한국처럼 못하나?” “한국은 위대한 국민을 가진 훌륭한 나라” “한국인들이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조직적인지를 보는 것은 정말 놀랍다” 등 무수한 칭송 글이 쇄도하고 있다.


 자가격리된 이들에게 음식물 박스를 배달하는 자원봉사자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환자 치료에 전력을 다하는 의료진들, 정부 관료들… 세계 각국에서 미친듯이 사재기 광풍이 불 때 한국엔 그런 것도 없었다. 소위 선진국이란 나라의 사람들도 한국인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지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제 한국은 코로나 후에 펼쳐질 세계 질서에서 국가 위상이 크게 바뀔 것이다. 역사적으로 전쟁으로부터 생명을 구하고 원조를 하는 나라가 세계를 이끄는 국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 아쉬운 점이 있다. 해외에선 한국을 극구 칭찬하는데, 한국의 보수언론과 일부 정치권은 방역이 실패했다며 온갖 괴담을 유포시키고 정부 발목잡기에 혈안이 되었다. 이런 이들에게 너무 실망했다. 재난위기까지 정치적으로 몰아가서 마치 고국이 망하기라도 바라는 듯한 행태는 무척 눈에 거슬린다. 그렇게 해서 무엇을 원하는건지.   


 하지만 한국은 이제 그런 것조차도 너그럽게 포용할 줄 아는 성숙한 나라가 됐다. 아직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은 분명 위기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위대한 민족이다. 외환위기 때 장롱 속 금붙이를 내다 보탠 민족이 한국인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눈물나게 고마운 요즘이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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