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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센터아일런드 신도시
kimchiman2017

 

▲CN Tower 에서 내려다 본 Toronto Islands, 일명 센터아일런드 (Centre Island)

 

 

 우리가 살다보면 어쩌다 한번씩 전혀 뜬금없는 일을 하게 되기도 한다. 예정이나 계획했던 바가 전혀 아닌데도 말이다. 김치맨부부는 지난 10일 토요일 저녁을 토론토 다운타운 앞 호수 물위에서 보냈다. 대학동문회에서 유람선 1척을 전세내 개최한 선상파티에 참가해서 저녁식사와 여흥을 즐기는 유쾌한 경험을 했다. 


 김치맨은 삶이 팍팍해진 십여년전부터 동창회, 향우회 등 동포단체들의 행사에 참가한 적이 거의 없다. 동창회에서 보내 온 이멜 소식들은 빠짐없이 들여다보지만 그저 그런 일과 행사가 있구나! 할뿐 참여를 안 했다.

 

그런데 이번 선상파티 행사에는 동문회장직 맡은 후배가 개인적으로 참석을 요청했기 거절하기가 좀 그랬다. 그런데 마침 토론토 사는 아들이 주말에 집에 온다기에 얼른 참가신청을 했다. 


 Toronto Harbour Cruise 의 유람선은 저녁 6시 30분부터 네 시간 동안이나 호수 속의 섬들 사이를 빙빙 돌며 운항했다. 초여름 저녁의 선선한 호수바람을 맞으며 토론토 항구와 주변 섬들의 야경도 감상하고 여러 동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사진에서만 볼 수 있는 토론토 다운타운의 고층 빌딩 숲, 스카이라인도 실컷 보았다. (Toronto Harbour Cruise, www.pioneercruises.com) 


 토론토는 항구도시(Port)이다. 대서양(Atlantic Ocean)과 오대호(The Great Lakes)를 연결하는 선박항로 세인트-로렌스-씨웨이(St. Lawrence Seaway) 상에 있는 20여개의 항구도시들 중의 하나이다. 그 항로는 대서양에서 St. Lawrence River 를 타고 올라와 5대호 모두와 연결되며 북미대륙의 중부지방인 미국 미네소타주의 호반 항구도시 Duluth, Minnesota 까지이다. 그 길이는 무려 3,700km이며 대서양을 항해하는 선박들 중 길이 225m, 넓이 23m 이내는 이 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 


 토론토항구는 토론토섬(Toronto Islands)이라는 천연 방파제를 앞에 두고 있다. 그 호수 속의 섬들을 센터아일런드제도(Centre Islands)라 부른다. 가장 큰 섬인 센터아일런드를 포함 모두 11개의 섬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 섬들의 총면적은 3.3㎢로 2.9㎢ 인 서울의 여의도보다 조금 넓다. 그런데 여의도의 인구가 4만명쯤 되는데 비해 여기엔 620명(260 세대)밖에 살지 않는다. 


 센터아일런드의 특징 중 하나는 자동차 등 교통수단이 허용되지 않는다. 포장된 도로들이 있기는 하나 자전거와 걷기만이 허용된다. 자동차 없는 동네(Car-Free Community) 이다. 반면 수많은 보트와 요트 등 선박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토론토 다운타운과 섬들을 오가는 훼리가 있다. 


 센터아일런드의 대부분은 공원이며 유원지이다. 민물해수욕장(Beach)이 5개나 있다. 그런데 백사장 길이 1 Km의 Hanlan's Point Beach의 한쪽켠에 누드비치(Nuddist Beach/Clothing Optional Public Beach)도 있다. 이색적이고 흔치 않은 이 누드비치는 2002년에 토론토시청의 공식인가를 받았으며 널리 알려져 이용자가 꽤 많다. 


 용감한 동포님들은 한번쯤 가서 멋진 몸매도 자랑하고 또 구경 한번 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입장하는데 굳이 전라가 되지 않아도 된다. 옷을 얼마까지 벗느냐는 선택사항이다.


 섬들 중 가장 큰 섬은 초승달 모양의 센터아일런드이다. 이 섬은 1852년까지는 육지에서 뻗어 나온 길이 9km 반도(Peninsula)였다. 그 해 홍수로 일부가 유실돼서 물에 잠겨버렸고 1859년엔 완전히 분리되어 반도가 섬(Island)이 돼 버렸다. 


 호반도시로 항구도시인 토론토의 다운타운 남쪽은 온타리오호수이다. 옛날 파이어니어 개척시대에 이 지역에 정착한 영국계 백인들은 호숫가에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온타리오주 철도교통의 중심역인 토론토의 유니온역(Union Station)은 동서남북으로 철로가 뻗어있는 서울역과는 다르다. 토론토역엔 남행선철도가 없다. 남쪽은 호수로 막혀있다. 도로와 철도가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는 대륙 한복판의 도시들과는 다르다. 


 세계적인 대도시 뉴욕은 대서양 연안의 항구도시이다. 커다란 허드슨 강(Hudson River)이 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가는 넓은 하구에 위치한다. 뉴욕의 중심은 맨하탄 섬이다. 인천 앞바다의 45.3 평방킬로미터 면적의 영종도보다 두 배쯤 큰 섬이며 170만명이 모여 살고 있다. 


 유람선 갑판 위에서 토론토 다운타운에 빼곡히 들어서있는 고층빌딩과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다가 섬들 쪽을 보니 어두컴컴하다. 반짝 아이디어! 여기 토론토섬들을 한데 묶어 한 덩어리로 만들고 호숫가 얕은 지역을 간척하여 섬 면적을 키운 다음 맨하탄처럼 개발하면 어떨까? 


 물론 서쪽의 토론토시티공항쪽과 동쪽의 Toronto Eastern Gap에 교량을 설치해서 차량들이 오가도록 한다. 유니온 역에서 남행선 지하철도 호수 밑으로 터널 뚫어 개통한다. 그리하면 여의도보다 더 넓은 개발용 토지가 확보되지 않겠는가? 여기를 토론토시의 New Downtown 으로 탈바꿈시키면 된다. 


 이름하여 토론토센터아일런드 신도시! 일명, 토론토 맨하탄! 앞날을 내다본 선각자의 꿈같은 ‘토론토의 신도시프로젝트’는 2100년이 오기 전에 반드시 현실화될 것임을 김치맨은 굳게 믿는다. 그 때가 오면 그 프로젝트명칭을 꼭 ‘김치맨구상’으로 하기 바란다.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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