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하늘이 반기는 아침이다. 오늘은 눈이 오지 않는다. 이번 주는 토요일도 근무하기에 주중에 하루 대신 휴식을 취한다. 늦잠 자고 일어나, 한가로이 창 밖을 보며 내 삶을 되돌아 보는 호사를 부린다. 시간에 쫓겨 바삐 지나가는 순간들… 

하지만 대부분의 순간을 즐기며 사는 요즈음의 나, 나의 삶에 만족한다. 야망, 욕망, 욕심을 많이 내려 놓았기에 받은 선물이리라. 비우니 더 풍요로워지는 마음, 인생… 이 단순한 진리를 깨닫는데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휴식이 주는 여유로움을 마음껏 즐겨본다.

어제 친구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시간이 나면 저녁 식사나 함께 하자고 한다. 한동안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던 친구가 건강해져서 퇴원을 하였다는 기쁜 소식이다. 건강이 회복되었음을 축하해야 하지만 다른 선약이 있기에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어떤 일이던 미루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경우는 어찌할 방법이 없다.

퇴원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일할 곳을 찾는다는 친구가 안쓰럽다. 휴식을 취하여, 더 건강해진 후 일을 시작하면 좋을 텐데. 오늘 취하는 하루 휴가, 그야말로 꿀맛이다. 

하지만 일도 휴식 못지않게 중요하다. 일과 휴식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일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삶이 즐겁거나 괴로울 수 있다. 항상 웃으며 행복하게 사는 이에게 지금 무슨 일을 하냐고 물었다. “지구를 깨끗하게 유지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고 말한다. 그는 서울시 미화원 일을 하고 있다. 

큰 프레임으로 자신의 일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행복이 싹텄다. 벽돌을 쌓고 있는 세 명의 벽돌공에게 “지금 무슨 일을 하세요”하고 묻자, A는 퉁명하게 “보면 몰라요? 벽돌 쌓고 있잖아요.”라 답하고, B는 “돈 벌고 있습니다.”라 답하였다. 그러나 C는 미소 지으며 “저는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습니다.”라 말한다. 비타민 C처럼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다. 

중세 이전의 계급사회에서 일은 힘든 노동, 또는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보았지만, 종교 개혁 이후 일은 삶의 의미와 보람을 주는 신성한 소명으로 변하였다. 마틴 루터는 “암소 젖을 짤 때 하나님을 생각하며 열심히 한다면 그것 역시 거룩한 일이다.”하였다. 그로부터 하는 일이 천직이라는 생각이 확산되었고 이에 따라 장인과 전문가가 등장하였다.

그 후, 일에 대한 보람과 가치를 생각하는 근대적 직업관이 형성 되었고 이에 따라 사회 문명이 급격히 발전하였다. 현대 사회에서 일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과정으로 인식된다. 토마스 에디슨은 “나는 단 하루도 일한 적이 없다. 평생 재미있게 놀았다.”고 하였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형성되고,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큰 프레임으로 여유롭게 삶을 바라보는 지혜로 즐거운 나날을 지내길 바란다.

최근 많은 이가 재정난으로 고민하며 살아간다. 이들에게 BI법을 소개한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채무를 짊어지고 사는 이가 합법적으로 채무를 해결하고, 재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방편으로 제정된 법이다. 이 법을 잘 알아야 내 처지에, 가장 유리하고 적합한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이 법은 크게 파산(Bankruptcy)과 채무삭감(Consumer Proposal)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비를 통해 알아보자. 파산을 하는 경우, 최소 비용으로 문제를 처리할 수 있고 별도의 제약이나 불이익은 없다. 복지 국가인 캐나다의 BI법은 한국, 미국의 파산법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파산이라는 말에 거부 반응이 생길 수도 있지만, 어휘에 신경쓰기 보다는 제반 여건과 소요 비용을 고려, 어떤 방안이 나에게 가장 적합하고 유리한지 판단하여야 한다. 

주요 항목 대비를 통해 관련 지식을 알아보자. 이해를 돕기 위해 채무가 $50,000 (카드 빚: $20,000, 은행 신용대출: $15,000, 미납세금: $10,000, 미납임대료: $5,000)이 있다고 가정할 시

파산 신청이 채무삭감 신청보다 전반적으로 유리한 것이 대비표에 나타난다. 캐나다의 BI법은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해결해 주지 않는 미납 세금도 처리해 준다. 신문과 인터넷 상에 ‘파산하지 않고 빚을 해결해 준다.’라는 광고가 범람한다.

이러한 광고는 법에 명시된 ‘본인의 선택권’을 침해한다. 단지 회사 수익이 더 많이 발생하는, 다르게 표현하면 신청자가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Trustee나 Certified Insolvency Counsellor가 아니고, 직접 처리할 자격이 없는 브로커들이다. 

재정난은 BI법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이제부터 마음의 안정을 찾기 바란다. 힘들어도 마음을 나누는 이와 동행한다면 당신은 행복하다. 사랑을 나누며 기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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