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im
작은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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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한국인?
jakim

 

 

 주길씨는 식은땀을 흘리며 침대에 앉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주위를 살펴보니 분명히 자기 방이었다. 옆에서는 아내가 곤하게 자고 있다. 한번 자면 푹 자는 스타일이라 중간에 깨는 일 없이 잘 잔다. 그런데 뭔 꿈이 그런 꿈이 다 있단 말인가?


 꿈속에서 친구들을 만나 반갑게 다가가며 “어, 잘들 지냈니?” 하고 분명히 한국말로 인사를 했는데 그것이 어줍잖은 영어로 튀어나온 것이었다. 그런 그를 친구들이 멀거니 보더니 이상하다는 듯이 손가락질 들을 해가며 자신을 피해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혼자 떨어져 어디를 다니다가 화장실에 들어가 손을 씻고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것은 자기 얼굴이 아닌 백인과 자기얼굴을 섞어 놓은듯한 이상한 괴물 같은 얼굴이었다. 그리고 깨어난 것이다.


 주길씨는 이민을 온지40년이 넘었다. 일종의 원주민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이민 온 70년대에 왔다. 그때만해도 한국사람이 많지가 않아 한인을 만나면 무척이나 반가웠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주위에 한국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이제 주길씨 주위에만 해도 한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주길씨는 맨 처음 집을 살 때 한국인 부동산과 변호사를 고용했었는데 어느 날 사소한 잘못된 점이 있어, 대판 싸우고 나서 그때부터 무조건 캐네디언 전문가를 찾기 시작했다. 회계사와 보험설계사 그리고 자동차 세일즈맨까지도 모두 캐네디언들을 고용한 것이다.


 한번 그렇게 결정을 하고 나니 어눌한 한국말로 설명하는 한국인 전문인보다 유창한 영어로 설명을 해주는 외국인 전문인이 훨씬 신뢰가 가는 것이었다. 물론 어떨 때는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도 있지만 자기의 영어가 짧아 대충 넘어간 적도 있었다.


 또 그들은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좀더 빠른 영어로 해대니 알아듣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알아 들은 척하며 실실 웃었고 그래서 큰 문제된 적은 없었다. 그리고 주위에 아는 사람들이 전문인을 찾을 때는 무조건 외국인을 고용하라고 권했다.


 그런데 2년 전에 집값이 한참 오를 때에 외국인부동산에게 리스팅을 주었다. 며칠 후 오퍼가 몇 번 왔다 갔다 하다가 자기가 원하는 것보다3만불 정도 적게 들어왔는데, 사인을 거부하자 약간 안색이 굳어지며 “Don’t lose this chance” 하며 사인하라고 해서 할 수 없이 사인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다음주에 비슷한 집이 6만불 더 비싸게 팔려 한동안 속이 상했었다. 수임료도 한국인 에이전트보다 1%나 더 주었건만, 그리고도 찝찝했지만 집을 살 때 그에게 부탁했고 그가 소개시켜주는 변호사를 고용했다. 


 그런데 며칠 전 같은 구역의 조 집사가 생명보험을 들으려 한다며 혹시 더 좋은 딜이 있는지 물어왔다. 그래서 자기 생명보험 담당하는 George 를 소개 시켜주며 무조건 하라고 했다. 그런데 며칠 후 물어보니 모든 조건이 George 것보다 한국인이 제시하는 것이 좋다며 한국인과 계약하려고 한단다. 그래서 George 에게 전화해 좀더 좋은 딜을 주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제 커피샵에 혼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옆자리에서 한국말이 들려 우연찮게 그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역시 엽전들은 시끄럽군 하면서… 


“요즘 같은 불경기에 보험계약 하나 하려는데 어떤 xx가 백인을 쓰라고 한 거야, 자기는 무조건 백인 아니면 안 한다고 하면서. 그래서 커미션 깎아주고 난리 끝에 계약 한 건 했네. 그런 놈들 한국말도 쓰지 말고 외국인으로 얼굴도 성형해야 돼” 


주길씨는 마시던 커피를 들고 얼른 커피샵을 나와버렸다. 하루 종일 보험중개사의 목소리가 떠나질 않아 심란하게 지내다, 저녁때 집에 돌아와 술을 몇 잔하고 잠에 들었다. 그리고 악몽을 꾼 것이다. 주길씨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안주길, 이제 제발 너무 오지랖 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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