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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na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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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는 우리의 삶의 한 부분
hjna

 

혹시 ‘장례’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무엇이십니까. 우리 일상 생활에서 많이 들어본 주제이기는 하나 왠지 밖으로 얘기를 꺼내거나 쉽게 토론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니며 상황에 따라서는 금기(Taboo)시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 때 장례는 한 사람의 일생에 있어서 적어도 두세 번은 꼭 일어나 피부로 겪어야 하는 일이니 무작정 피하거나 무관심하고만 있을 일은 아닙니다. 


우리 인류의 장례문화 역사는 거의 인류 문화와 같은 길을 걸어왔다고 보셔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거의 수천 혹은 수만 년 전에 지어진 고인돌이나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보시면 아시듯이 장례문화는 기나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또 역사의 흐름 속에 많은 변천을 한 우리 삶의 한 부분입니다.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남겨진 장례문화는 많이 아시는 이집트와 유태인들의 문화입니다. 수천 년 전 이집트의 왕 ‘파라오’(Pharaoh)들은 자신들이 왕이 되면 제일먼저 시작하는 일이 자신의 묘를 미리 지어놓는 일 이었습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바로 그것인데요, 그 당시의 이집트인들은 사람이 한번 죽으면 몇천 년의 사이클을 거친 후 다시 깨어난다고 믿었습니다. 


특히 그 믿음은 왕족들에게 더 강했는데요. 그것을 이유로 많은 피라미드가 건축된 것입니다. 이집트의 왕들은 자신들이 다시 깨어난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시신이 잘 보존되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잘 보존된 미라(Mummies) 들이 바로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생전에 같고 있던 모든 재산과 부인 그리고 노예들까지 같이 묻어야 다시 환생했을 때 똑같은 부와 명예를 누린다고 믿었기에 그들을 모두 죽여 왕의 재산과 함께 묻었습니다. 이집트의 왕에게는 그 모든 것을 잘 보존하려면 큰 묘 자리가 필요했고, 또 그의 재산이 잘 숨겨져야 몇천 년 동안 보관이 될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렇게 어마어마한 크기로 피라미드를 건축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지금 와서 보면 그 묘를 너무 크게 지었기 때문에 더 쉽게 눈에 띄어 도굴이 용이하게 된 것이지요. 유태인 장례문화의 기록은 구약성경 창세기 50 장에 나와있습니다. 야곱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아들 요셉이 의사들에게 명하여 향 재료로 시신방부처리를 하게하여 장사를 지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면 요즘 현대의 장례문화는 이집트 파라오 시대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변천해 왔을까요? 이곳 북미의 현대식 장례문화는 물론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요, 가장 장례문화의 기초 토대를 쌓은 것은 미국의 남북 전쟁이었습니다. 남군과 북군이 전쟁을 하는 가운데 하루에 수십 명 혹은 수백 명이 전사를 하게 됩니다. 양측 군인들은 시신을 수습한 후 가족에게 다시 되돌려 보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마차로 가는 수백 킬로미터나 되는 여정 중에 시신의 부패가 너무 심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점을 보완하기 위해 채택된 방법이 시신 방부 처리(Embalming) 입니다. 


이 방법은 그 당시 의사들이 실험용으로 쓰기 위한 시신들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던 기술이었는데, 이 기술의 장점을 적용하고 나니 전사자의 시신이 집에 다다를 때까지 부패 없이 보존되어 큰 불편을 덜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관을 열고 장례예식을 치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기술의 적용 때문입니다. 


 그러면 한국과 북미의 장례문화 차이를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지는데 먼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장례나 묘지에 대해 대중이 보는 관점입니다.
한국에서는 장례시설이나 묘지는 대중에게는 거의 혐오시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주거지나 상가 건물도 묘지와 가까이 있는 것을 그리 달갑게 생각지 않고 묘지 근처의 땅값은 잘 오르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이곳 캐나다에서 장의사나 공동묘지는 그 주위에 사는 이웃에게 공원이나 휴식처로 이용될 정도로 대중과 가까이 있으며, 돌아가신 분과 살아있는 사람이 공존한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전혀 혐오시설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차이점이라고 하면 장례 문화의 중심 입니다. 한국은 바로 돌아가신 분에 있습니다. 모든 장례 과정이 돌아가신 분을 위한 것이며 유가족에게는 그 과정을 따라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유족과 조문객들은 돌아가신 분을 위해 슬퍼해야 하며 되도록이면 많은 예를 지켜 보내드리는 것이 옳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반면 이곳 캐나다의 장례는 남아있는 유가족을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크리스천 문화를 토대로 하고 있는 캐나다 장례문화는 돌아가신 분은 편한 곳에 가 계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그 분을 잃게 된 남아있는 가족에게 최대한으로 위로가 될 수 있는 예식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그 예로 관을 열어놓고 장례예식을 치르는 것입니다. 돌아 가시기전 마지막 모습보다는 관 안에 편안히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편안히 잠 드셨구나" 하는 정신적 위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죽음에 대한 혐오심을 줄이고,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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