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한국과 캐나다는 장례예식을 위해 시신을 모시는 과정이 다르다고 하는데 어떻게 다른가요?

답:한국에서는 수시거두기라 하여 시신을 시상으로 옮겨서 눈을 감기고 코와 귀, 입을 햇솜으로 막고, 머리를 높이며 몸이 굳기 전에 사지와 손발을 주물러서 오그라짐을 막게 합니다. 이틀 후, 아침에 수의를 입히는 절차를 거치는 등, 최후의 예우를 그런 방법으로 받게 됩니다. 

 그러나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운명하신 후에는 영안실을 거치거나 또는 장의사로 직접 모셔오게 됩니다. 그 후, 방부처리 실에서 염습(Embalming) 과정이 진행됩니다. 

물론 북미의 장례문화에 익숙지 않은 분들은 생소할 수 있으나 돌아가신 분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갖추는 과정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염습과 그 뜻에서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방부처리는 가족들이 모여 예식을 치르는 동안 시신이 부패하지 않도록 하는 일시적인 방법으로 머리를 감겨드리고 그 동안 아파서 못하던 목욕을 하게 되며, 혈관을 통하여 방부 처리도 하게 됩니다.

이 과정 중 혈관 속의 약품의 순환이 잘 될수 있도록 한 2시간 정도를 정성스럽게 몸 전체를 마사지하여 주어야 됩니다. 방부 처리하는 시간은 적어도 2-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가시는 분께 마지막으로 드리는 예절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많은 정성이 들어가야 합니다.

이 일을 정성껏 잘해야 기초화장만 하여도 자연스럽게 보이며 온화한 모습으로 잠들어 계신 모습을 보며 가족이 편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까지 알아야 하나 하시겠지만, 장례의 형식과 순서 못지않게 그 안에 담겨있는 뜻과 의미를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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