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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sul
설동란
(피커링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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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 다시 찾아왔는데
drsul

 

세월의 흐름을 누구도 막을 수가 없지 않은가. 긴 겨울이 유독 추웠고 눈도 많은 2019년 이었다. 더구나 나에겐 잊을 수 없는 Water Damage 수도관이 터진 날, 충격과 아픔과 생각조차 하기 싫던 수많은 기억, 잘도 지나가 주었다. 
3월 한 달 동안 고맙고 감사한 매일 이었기에 많은 사람의 사랑의 안부들, 좀 어떠시냐고, 이젠 괜찮은 거죠? 감사의 매일 이어서 고맙다.
엊그제 여중고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였다. 오순도순 귀한 후배들과의 저녁 시간이 너무 좋았다. 호두과자와 둥굴레차 한잔, 호떡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던 우리는 끈끈한 정이 있는 동문, 멋쟁이 숙영이와 사업수단이 최고인 영숙이, 정애, 나에겐 친형제보다 다정한 너희가 아니냐. 4월에 다시 고국에 사업차 나갈 사업가, 동남아 지역에 지부를 두고 바쁘고 바쁜 너, 이젠 아들까지 엄마를 지원한다니, 부디 성공을 빈다. 노력과 열의가 대단한 모자지간. 
“언니 저는 아들이 4명에다 남편까지” 남자들을 잘 진두지휘 하는 능숙한 후배의 후덕함. 우리 또 만나자. 얼마나 귀하고 중한 너희들이냐. 
기다리다 반가운 남편의 호떡을 보고 좋아한다. 옛날을 생각하면 귀한 먹거리라면서. 우리가 어릴 적에 풀 빵도 그렇게 맛있었는데 차츰 입맛도 변하는데 도리가 없다.
한국에서의 봄 채소들이 너무 좋았는데, 고국 소식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올케언니의 카톡에서도 고향은 너무 풍성한 듯하다. 90이신 큰올케 언니도 나를 걱정하신다. “작은 아씨, 건강은 괜찮은 거여? 많이 놀랐겠구먼”. 오빠들 먼저 보내시고 노후를 혼자서 보내는 내 올케언니들 4명이 모두 싱글이다.
모두 나에겐 귀하고 장한 올케들이다. 한 분 한 분 뵙고 싶은 언니들이다. 보고 싶다. 부모님이 안 계신 고국 고향엔 자주 갈 수가 없어서 아들, 딸, 손주들이 있는 이곳 캐나다 땅이 좋다. 자유와 익숙함이 너무 고마운 이곳 생활이다.
부족하면 그런대로 자족하면 된다. 많이 쌓아두고 건강이라도 안 좋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의 습관은 조금씩 자주 먹는 몸에 밴 식생활습관이다. 차 한잔에 베이글과 야채, 과일이면 족하다. 밥은 정말 어쩌다 먹는다. 
습관이 무서운 듯 짜고 매운 것도 별로인 탓에 마켓에 가면 커피와 볶음 점심을 내가 좋아한다. 피자와 김밥, 테리야끼도 바베큐 치킨도 식성대로 멋진 점심이 된다. 가끔 점심을 즉석에서 주문해서 즐긴다.
우리 동네에서 어디를 가도 이웃들이 다정하다. 학교가 끝난 학생들이 도서관에 모여든다. 친구끼리 모여서 장난도 치고 웃고 까불고 너희만 한 때가 최고로 좋은 시절이란다.
모두 다 어디 갔나? 어디쯤 살고 있나? 보고 싶구나. 건강히 잘 지내라. 언제나 다시 만날 수 있을는지 마음만 가득하구나. 이제 저녁을 준비하러 가야 한다. 모처럼 동부 콩을 섞어 밥을 하고 호박과 브로콜리에 마늘을 많이 다져 넣어서 볶아본다. 
공기가 차도 봄은 봄이구나. 두꺼운 코트를 봄 옷으로 바꾸었다. 색상도 멋있고 가벼우니 더욱 상쾌하다. 
지하실을 페인트칠하러 온 케빈이 한 번만 더 오면 끝이라고 한다. 도대체 너희는 급할 것이 없어 부럽다. 두 달 만에 끝이 날 건지, 그래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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