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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647-965-9956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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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에 관한 병(37) -심계정충(2)
bskoo2013



외부 자극을 피하고 치료하면 대부분 증상 소실

 

 

 

 

(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에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하는 증상을 심계(心悸)라고 하였다. 이 중에서도 놀라는 것이 계기가 되어 생기면 경계(驚悸)라고 하고, 증상이 더 심하여 가슴속이 울렁거리면서 겁이 많아지는 증상은 정충(??)이라고 하였다. 경계는 심담(心膽)의 병으로 주로 외인에 의하여 생기고 증상이 경하며 예후가 짧다. 이에 비하여 정충은 주로 심비(心脾)의 병으로서 내인에 의하여 생기며 증상이 보다 심하고 예후가 길다. 이러한 심계정충의 개념과 병인으로 심담허겁.심혈휴손.심기부족.간신음허.담음내정.혈맥어조를 설명하였다. 


심계정충의 변증시 심계와 정충의 분별이 필요하다. 모두 가슴이 조동하고 잘 놀래며 마음이 불안하게 느끼는 것은 같다. 일반적으로 심계는 경하고 정충은 중하며 심계가 발전하여 정충이 된다. 심계는 주로 외부의 자극에 의해 발병되며 발작시간이 짧고 단발적으로 발생하며 발작 후에는 권태감 외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충은 외부의 자극이 없이도 발생하며 지속시간이 비교적 길고 단발성이 없으며 피로시에는 더욱 심해진다. 어떤 증상인지를 구별하고 병정.장부 손실의 정도.병기 등을 파악하여 치료에 임해야 한다.


 또한 심계정충은 심통이나 분돈(奔豚)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심통(心痛)은 심장 부위와 명치 부위의 통증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흉중의 질식감.단기(기가 가슴에 몰려 숨이 차서 헐떡거리고 기력이 약하여지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심통은 심계정충과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진단시 주의해야 한다. 분돈은 기가 소복부로부터 치솟아 흉완부와 인후를 치받으면서 극렬한 통증이 발생하는 병증으로 아랫배에서 생긴 통증이 명치까지 치밀어 오르는 것이 마치 새끼돼지가 뛰어다니는 듯한 증상을 나타낸다. 분돈도 심흉이 조동하고 불안 증상을 동반한다. 다만 정충의 경우는 심장 부위에서부터 발생하나 분돈의 경우에는 소복부에서부터 발생한다. 


 심계정충의 병변 부위는 주로 심에 있고 증후가 대개 허실을 겸하지만 허가 주가 되므로 보허가 기본 치료원칙이다. 따라서 장부의 상황을 분별하여 기혈의 부족을 보익하거나 음양의 성쇠를 조리하여 음평양비(음기가 조화로워야 양기가 자기의 기능을 원활히 할 수 있음)하고 장부의 기능을 회복시키며 기혈 운행을 조창하게 해야 한다. 또한 심계정충은 심중이 경동하고 불안한 것이 주요 증상이므로 양심안신과 진심안신의 약물을 가해야 한다.


 심계정충도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변증한다.


 *심기허증(心氣虛症):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얼굴이 창백하고 가슴이 그득하며 숨결이 짧고 피로하다. 입술은 희끄무레하고 손발이 차며 하품을 자주 하거나 한숨을 자주 쉰다. 땀이 나며 말하기를 싫어하고 맥이 무력하다. 이러한 심기허증의 증상은 몹시 허약하거나 병을 오래 앓고 난 다음 땀을 지나치게 흘릴 때, 지나친 설사 등으로 기혈이 손상되어 심기가 안정되지 못할 때 나타난다.


 *심양허증(心陽虛症): 가슴 속이 빈 것 같으면서 두근거리고 답답하며 숨이 찬데 움직이면 더 심해진다. 얼굴은 창백하고 몸이 노곤하며 손발이 싸늘하고 심하면 다리가 부을 수 있으며 혀는 희끄무레하다. 중병을 앓고 났거나 본래 양기가 부족할 때 생기는 심양부족으로 심의 기혈순환이 장애 되면 심신이 안정되지 못하기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움직이면 양기가 더 소모되기 때문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손발이 싸늘한 것은 온몸에 양기가 퍼지지 못하기 때문이며, 다리가 붓는 것은 심양부족이 신의 기화작용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음허증(陰虛症):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우며 뺨이 발그스레하고 이명이 있으며 목안이 마르고 간질간질하며 불면이 있고 꿈이 많으며 오후에 열이 나면서 식은 땀을 흘린다. 혀는 붉고 설태가 적다. 비가 몹시 허하여 혈을 생성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피를 많이 흘린 뒤 또는 신정을 지나치게 소모한 탓으로 신음이 부족하면 심신을 영양하지 못하고 심화를 제약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자지 못한다.


 *심혈허증(心血虛症): 가슴 속이 빈 것 같은 감이 있으면서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얼굴에 핏기가 없고 어지러우며 잠을 자지 못하고 건망증이 있다. 혀.입술.손톱이 희끄무레하고 온몸이 무력하다. 본래 체질이 약하거나 병을 앓은 뒤에 잘 생기는데 심혈의 부족으로 심을 영양하지 못하면 심신이 안정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 


*어혈증(瘀血症):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며 숨이 차고 심장 부위가 찌르는 듯이 아프며 어깨로 뻗친다. 입술과 손톱이 퍼렇고 얼굴이 어두컴컴하며 손발이 싸늘하다. 가슴이 막히는 듯하면서 흉비를 앓거나 칠정이나 외상으로 어혈이 생기면 혈맥이 제대로 돌지 못하여 손발이 싸늘해지면서 아픔이 있다. 


*담화증(痰火症):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며 입과 혀가 잘 헐고 가래가 많으며 소화가 안되고 때로는 메스꺼우며 헛배가 부르다. 칠정이나 외감사기가 열로 전변되어 담이 생기거나 자극성 있는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등으로 담이 생기면 심기를 막아 심신이 안정되지 못하여 이런 증상이 생긴다. 특히 중초가 막히면 소화가 안되고 헛배가 부르며 가래가 많아진다.


 위의 변증에 따라 침구치료와 한약처방을 달리 하지만 간단한 식이요법으로 은행과 붉은 대추 각각 10개씩에 꿀이나 설탕을 적당히 넣고 푹 끓여 잠자기 전에 복용하거나 용안육 30g을 매일 한 차례씩 씹어 먹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심리치료로 경자평지요법(驚者平之療法)이 있다. 어떤 사건으로 놀란 사람은 그런 유사 상황을 접하게 되면 또 놀라게 되는데 이는 담이 상한 것이다. 따라서 환자의 두 손을 잡아 의자 위에 놓게 하고 그 앞에 책상 같은 것을 놓은 다음 환자에게 똑똑히 보라 하면서 망치로 책상을 내려치면 환자가 몹시 놀란다. 조금 있다 또 치면 좀 덜 놀래고 연거푸 네다섯 번 치면 놀라는 것이 안정 되었다고 한다. 놀라는 데에는 일상적으로(평하게) 만들어야 놀라는 일이 없게 된다. 대체로 놀라는 것은 신이 상월하는 것이므로 아래에서 책상을 치고 내려다 보게 한 것은 신을 수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어쨌든 비과학적이라도 심리치료에 활용해 볼 수 있다.


 심계정충의 발생 초기에는 장부허손이 심담 위주로 나타나고 외부 자극으로 인하여 발생되므로 치료하면서 외부 자극을 피하면 증상이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심리적인 원인이나 일시적인 흥분 등에 의한 심계는 특별한 치료 없이 좋아지기도 한다. 다만 기질적 심장질환이나 전기적인 이상에 의하여 발생하는 부정맥이 심계정충의 원인인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정밀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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