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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647-965-9956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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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에 관한 병(36) -심계정충(1)
bskoo2013

 


가슴이 조동(躁動)하고 잘 놀래며 불안한 증후

 

 

 

 

최근 한방칼럼에 심신증.허로증(만성피로증후군).건망증에 대하여 게재 하였다. 이들은 서양의학의 보편적인 병명이라기 보다는 증후로 나타나는 증상을 한의학적인 병명으로 표시한 것이다. 우리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고민하거나 문의하는 내용 등을 고려하여 칼럼 제목으로 선정하여 설명한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이번 호에서는 심계정충(心悸??.palpitation)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심계정충은 가슴이 조동(躁動.조급하고 망령되게 움직임)하고 잘 놀래며 마음이 불안한 것을 자각하는 증후로 대개 맥박이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또는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져 불쾌한 기분이 드는 증상을 통틀어 말하기도 한다. 운동 후나 힘든 일을 한 후에 나타나는 느낌과는 다르게 불안감이나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심하면 가슴 부위의 통증과 호흡 곤란을 유발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심계정충을 심계항진 또는 심장신경증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불안장애에 해당되는 공항장애.범불안장애.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유사하게 보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심계정충을 경계정충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심계(心悸)는 외부로부터 요인 없이 자각적으로 심장이 뛰고 두근거리면서 불안을 느끼는 병증으로 정서에 파동이 생기거나 지나치게 피로하면 발작한다. 이 병의 발생은 정신적 요소 외에 심혈부족.심양허약.신음휴손.수음정체.어혈.담화 등에 의하여 생긴다. 


심계가 놀라거나 성을 내는 것으로 발작하게 되면 이것을 경계(驚悸)라고 한다. 한의학에서 경계는 정신적 자극이나 육체적 과로에 의하여 유발되며 증상이 간헐적이고 증상이 생기지 않을 때에는 정상인과 같으며 병정이 비교적 가볍다. 이에 반하여 정충(??)은 하루 종일 증상이 계속되고 과로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며 병정이 비교적 중하다. 경계가 오래되면 정충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러한 정충은 심혈이나 심음허손.심양부족 등에 의하여 생긴다.


심장은 쉴새 없이 뛰고 있지만 평소에 느끼지 못하던 심장 박동을 갑자기 느끼게 되는 것은 심장의 율동이 변한다거나 맥박이 빨라지거나 느려질 때이다. 일반적인 상태에서도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항진증.갱년기.우울증.공항장애.심한 스트레스.빈혈.임신.부정맥 등의 경우에 심계정충이 발생할 수 있다. 가슴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 때문에 사람들이 공포를 갖게 되는 심계정충은 요즘 같은 가을이나 겨울에 많이 나타나는데 그 원인으로 크게 정신과적인 원인과 내과적인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정신과적 원인은 불안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범불안장애인 경우가 흔하다. 범불안장애는 불안해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불안해 하거나 정도 이상으로 지나치게 불안해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들은 안절부절 못하고 짜증을 잘 내며 예민하다. 또한 닥치지도 않을 위험을 걱정하고 최악의 상태만을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 


내과적인 원인에는 부정맥이 많다. 부정맥은 맥박의 리듬이 빨라졌다가 늦어졌다가 하는 불규칙적인 상태를 말한다. 근육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발생되어야 가능하므로 심장 내에서도 자발적으로 규칙적인 전기를 발생시키고, 심장전체로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전기 전달체계가 있다. 이러한 체계의 변화나 기능 부전 등에 의해 초래되는 불규칙한 심박동을 부정맥이라 한다. 부정맥은 심각한 심장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또한 환자가 인지할 수도 있고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휴식시 성인의 정상 심박수는 분당 60-80회이며 분당 60-100회까지를 정상맥박이라고 한다. 부정맥은 심장 박동수 또는 율동의 이상을 의미하며 심방과 심실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부정맥은 심박동 수가 너무 빠른 빈맥과 너무 느린 서맥이 있고, 대부분 심장과 혈관계의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부정맥은 심장의 기계적인 수축 효율을 떨어뜨려 뇌혈류를 감소시키나 심장에 이상이 없을 때에는 괜찮지만 심근경색.선천성 심장병 등이 있는 사람들은 필히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심계정충이 일어나는 원인을 다음과 같이 보고 있으며, 이러한 원인은 평상시 우리가 느끼곤 하던 증상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심담허겁(心膽虛怯): 인간의 심은 신지를 주관하여 정신의식활동의 중추가 되며, 또한 담의 성질은 강직하여 결단을 내리게 하는 기능이 있다. 어떠한 원인에 의하여 이러한 기능을 지닌 심.담이 허겁(야무지고 담차지 못하여 겁을 먹음)하면 크게 놀라게 된다.


예를 들면 큰소리를 듣거나, 이상한 물건을 보거나, 높은 곳을 올라가거나, 위험한 상황을 당하게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없어 스스로 자제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그치지 않고 계속되면서 점점 증가되어 조금만 두렵고 무서운 일을 당해도 심계가 발생한다. 동의보감에서도 심담의 문제가 심계정충의 중요한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심허로 인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심혈휴손(心血虧損): 혈은 심장의 추동작용을 통하여 전신에 운행되고 장부사지를 영양하는 작용을 하는데 장부가 허손한 경우, 질병 후 조리를 잘못한 경우, 사려가 지나쳐 심.비를 손상한 경우, 실혈이 과한 경우에 심혈휴손으로 심계정충에 이르게 된다. 동의보감에서도 심담허겁과 더불어 혈허를 중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심기부족(心氣不足): 심장은 양기에 의하여 혈을 운행하며 비위의 운하기능과 신장의 온조작용을 돕는다. 따라서 심양이 부진하거나 심기가 부족하게 되면 혈맥이 정상적인 활동을 유지하지 못하여 심계가 발생한다. 또한 심양이 부족하면 기화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수액이 심하에 정체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간신음허(肝腎陰虛): 간은 혈을 보관하고 소설기능을 주관하므로 간음이 부족하면 심혈을 허하게 하거나 간양상항 하게 되어 심계정충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간신동원이므로 간음 부족은 신음 부족에 영향을 주고, 이는 신수휴손 내지는 간음휴허에 영향을 주어 발생하기도 한다.


 *담음내정(痰飮內停): 몸 안에 진액이 여러 원인으로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일정한 부위에 몰려 생긴 증상으로 끈적끈적한 것을 담이라 하고, 물과 같이 잘 흐르는 것을 음이라고 한다. 심혈이 부족하거나 비신양허하면 담음이 형성하여 심계정충을 일으킨다고 보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담음내정으로 심계정충이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 허증과 실증이 뒤섞인 허실협잡으로 보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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