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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647-965-9956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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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에 관한 병(30) -심신증(2)
bskoo2013

 

증상 자체만이 아니라 심인적 요인도 고려해야

 

 

 

 

 (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에서 심신증의 개념 및 서양의학과 한의학에서의 심신증에 대한 관점 등을 설명하였다. 특히 한의학에서 심신증의 원인을 칠정 이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하여 보충 설명을 하고 심신증의 병증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사람이 사물에 대해 느끼는 일곱 가지의 감정 변화를 칠정(七情)이라 하는데, 기쁨(喜).노여움(怒).근심(憂).생각(思).슬픔(悲).두려움(恐).놀램(驚)의 일곱 가지 정서의 변화를 가리킨다.


 칠정은 인체가 객관적인 사물의 자극에 대해 일으키는 정지 방면의 반응이다. 일반적인 상황 하에서 칠정이 정상적인 생리활동에 속하면 칠정의 활동 역시 발병 요인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칠정이 갑작스럽고 극렬하게 나타나거나, 정서 자극이 오랫동안 지나치게 지속되면 인체의 기기(기가 정상으로 운행되는 기전)가 문란해지고 기혈과 음양의 실조를 일으켜 발병을 초래한다. 장부의 생리활동이 비정상적이면 관련 정지의 이상을 초래하고, 정지의 이상은 반대로 장부의 생리활동에 작용하여 이상을 일으킨다.


 희(喜)는 기쁨의 표현이다. 기쁜 감정은 의와 기가 상쾌해지고 기의 기능이 순조로워진다. 그러나 지나치게 기뻐하면 심기가 소모되어 늘어지고 흩어져서 정신을 집중할 수 없다. 즉 갑자기 지나치게 기뻐하면 심기에 영향을 주어 정신이 산란해지고 피곤하고 주의력이 산만해지는 병변을 일으킨다. 


 노(怒)는 화의 표현으로 지나치게 노하면 간기가 거슬러 치밀고 올라가 간의 소설기능이 실조되고, 혈액도 기를 따라 역상하게 되어 수족이 싸늘해지고 심하면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간의 소설기능이 항진되면 기가 위로 치올라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며 얼굴이 붉어지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까무러치는 증상이 나타난다.


 우(憂)는 근심이 있는 침울한 상태를 말하며 지나치게 근심하면 기분이 답답하고 울적해져 마음이 가라앉고 기가 소모된다. 폐의 기가 소모되면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며 움직이기 싫어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사(思)는 정신력을 집중하여 어떤 문제를 생각하는 것으로 지나치게 생각에 몰두하면 기가 울결된다. 기가 중초에 몰리면 비의 기가 막혀 식욕이 없어지고 배가 부르고 소화가 안되며 몸이 허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지나친 생각으로 심의 혈이 손상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며 잠이 오지 않고 꿈을 많이 꾸는 증상이 나타난다. 


 비(悲)는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데서 생기므로 노.우.사의 과도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슬픔이 지나치면 오장의 기능을 손상 시키며 삼초의 기능에도 상해를 준다. 따라서 슬픔이 심하면 의기소침 해지고, 실신.통곡.토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아주 심하면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영화 등의 장면에서 이러한 증상을 볼 수 있음)


 공(恐)은 공포로 정신상태가 극도로 긴장하여 일어나는 겁 많은 표현이다. 과도한 공포로 신기가 견고하지 못하면 신의 기가 아래로 처져 대소변을 참지 못하게 된다. 신의 기가 오르지 못해 심과 폐에 영향을 주어 흉복부가 팽팽해지고 불안하고 잠을 못 이루는 증상이 나타난다. 


 경(驚)은 갑자기 놀라운 일을 당하여 정신적으로 긴장하는 것을 말한다. 놀라면 심신이 의지할 곳이 없어져 당황하고 혼란하여 갈팡질팡하게 된다. 따라서 심의기가 문란해져 기혈이 실조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오지 않으며 답답하고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정신 착란이 되기도 한다. 공과 경의 차이는 공은 자신이 아는 사이에 일어나지만 경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다.


 이러한 칠정은 오장에서 생성되나 지나치면 오장을 손상시키고 오장간에 서로 영향을 주어 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은 오장육부를 통솔하므로 다른 장부가 정서의 자극으로 손상되면 심으로 영향이 오기 때문에 심이 가장 관계가 깊다. 심은 혈을 주관하고 신을 저장하며, 간은 혈을 저장하며 소설을 주관하며, 비는 운화기능을 주관하여 기혈을 생성하는 원천이므로 심.간.비가 정서의 변화에 의한 손상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원래 한의학에서 인체에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병인이라 하고, 인체가 발병인자의 침입을 받으면 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발병인자가 원발성 병인이다. 이러한 병인에는 육음(풍.한.서.습.조.화), 여기(전염병)와 같은 외감병인과 칠정(희.노.우.사.비.공.경), 음식, 노권과 같은 내상병인, 그리고 외상.충수상.약물 부작용과 같은 기타 병인이 있다. 병인 중에서 칠정이 신체증상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심신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피부질환의 발생 기전은 정신적 내지는 심리적 요소가 중요시 되며, 피부는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고 외부와의 접촉을 담당하므로 정신적 요소가 피부에 많은 영향을 준다. 피부에는 수많은 감각기관이 분포하고 있어 감정상태의 거울이 된다. 피부계통에서 발생하는 다한증.피부소양증.신경피부염.습진 및 원형탈모증 등이 심신증의 대표적인 질병이다. 특히 정신적으로 긴장하면 머리.손발.겨드랑이.앞가슴 등 국소적으로 땀이 흐르는 것은 자율신경의 긴장에서 오는 것이므로 심신증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근골격계의 긴장도, 골격이 이루는 형태나 자세도 개인의 정신상태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견비통(어깨.팔 통증).항강증(목이 뻣뻣함).배통증(등의 통증).기요통(기기가 뭉쳐 생긴 요통).진전(떨림).통풍 등이 있다. 즉 개인의 감정, 생존을 위한 방어나 공격이 근골격계를 통하여 나타나며, 내적인 긴장이 근육운동을 통하여 발산될 수 있다. 따라서 치료에 있어서도 환자의 그런 문제를 다루어야 하며, 증상 자체만을 치료하려 해서는 안되며 심인적 원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호흡기계는 생명을 유지하며 체세포의 생리기능을 계속적으로 정상화시키는 데 필수 조건이다. 가슴이 답답하다.벅차다.조인다 또는 숨이 막힌다.차다 등의 감정 표현의 말이 있듯이 호흡기계통이 감정에 의하여 크게 영향을 받는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목구멍에 가래 걸리는 소리가 나는 증상인 기천(氣喘)과 가래가 끊어지지 않는 기침.기관지염.기관지 천식같은 기수(氣嗽)가 칠정과 관련된 심인성 요인이 주로 작용하여 생긴다.


 어떤 증상에 대하여 신체적 치료만 행할 때보다 심인적인 처치가 있을 때 훨씬 나은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질병을 심신증이라고 하였다. 피부계.근골격계.호흡기계에 있어서 심신증에 해당하는 질병을 간략히 설명 하였지만, 순환기계나 소화기계에서 이러한 질병이 더 많다. 각 계통에 해당되는 심신증은 다음 호에서 이어 설명하고자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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