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ON
추천업소
추천업소 선택:
추천업소 그룹 리스트
  • 식품ㆍ음식점ㆍ쇼핑1
  • 부동산ㆍ건축ㆍ생활2
  • 미용ㆍ건강ㆍ의료3
  • 자동차ㆍ수리ㆍ운송4
  • 관광ㆍ하숙ㆍ스포츠5
  • 이민ㆍ유학ㆍ학교6
  • 금융ㆍ보험ㆍ모기지7
  • 컴퓨터ㆍ인터넷ㆍ전화8
  • 오락ㆍ유흥ㆍPC방9
  • 법률ㆍ회계ㆍ번역10
  • 꽃ㆍ결혼ㆍ사진11
  • 예술ㆍ광고ㆍ인쇄12
  • 도매ㆍ무역ㆍ장비13
  • 종교ㆍ언론ㆍ단체14
bskoo2013
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647-965-9956 / [email protected]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11 전체: 297,198 )
신경과에 관한 병(9) -심신증(1)
bskoo2013

 

신체증상이 주가 되고 기질적 이상 동반

 

 

 

 

 정신적인 원인으로 발생되는 신체질환을 심신증(心身症.psychosomatic disease) 또는 정신신체장애라고 말하며, 그것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을 심신의학이라 한다. 질병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 정신적 원인인 심리적 스트레스가 하나의 계기가 되어서 발생하게 되는 신체의 질환으로, 심리적 요인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불편한 증상 뿐만아니라 기존 질병이 오랫동안 낫지 않게 되거나 쉽게 재발되거나 악화되는 문제까지도 포함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간은 정신적인 또는 신체적인 반응만 나타나지 않는다. 사람이 화가 나면 단순히 감정의 변화 뿐만아니라 거기에 수반되는 중요한 신체적 반응이 따른다. 심장이 빨리 뛴다든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따르는 것이 그 예다. 따라서 심신의학은 인간을 몸과 마음이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단위로 보아 어떤 병리에 있는 인간에 대하여 질병치료 자체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전인적인 시각으로 본다.


 실제로 인간은 동물과 달리 잘 먹고 잘 배설해도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 사회적 생활을 하기 때문에 마음에서 생기는 병이나 마음으로부터 오는 병이 있다. 따라서 마음과 관련된 병으로 정신병(psychosis).신경증(neurosis).심신증(psychosomatic disease)이 있다. 정신병은 몸의 상태는 양호하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병적인 정신상태를 의미한다. 때로는 신체적으로는 정상인보다 더 강한 힘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병적 정신상태 때문에 사회적 장애를 보인다.


 신경증은 신체적 건강도가 저하되어 있는 상태이나 정신병처럼 남에게 피해를 주는 병적 정신장애는 없다. 심신증은 정신적 이상이 주가 되면서 원래 기질적으로는 별다른 손상이 없었지만 자각적.기능적으로 현저한 이상 상태를 호소하며 일부 기질적인 이상도 인정되는 경우이다. 


 여기서 기질적(器質的.organic) 이상 또는 장애라 함은 유기체를 조직하고 있는 기관(구조)에 손상을 받았기 때문에 생기는 행동 내지는 정신면의 장애를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뇌수의 손상으로 생기는 인지.언어.사고.지능.정서 내지는 행위의 장애를 말한다. 따라서 기질성 정신장애라 함은 뇌조직의 영구적 손상이나 일시적인 뇌기능의 장애에 의한 정신기능장애나 행동장애를 나타내는 임상적인 증후군을 말한다.


 이에 해당하는 질병으로 인지불안 장애인 치매.섬망, 우울과 불안 같은 정동장애, 충동조절 장애 및 편집증 등이 있다. 그러나 생물정신의학의 발달로 비기질성 내지 기능성 정신장애가 기질적 또는 생물학적원인을 갖지 않는다는 견해가 잘못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기질성이라는 용어를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신경증과 심신증을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우나 정신증상이 주가 되고 기질적 이상이 없으면 신경증이고, 신체증상이 주가 되고 기질적 이상이 동반하면 심신증으로 본다. 또한 심신증은 일정한 기관에 고정되어 나타나나, 신경증은 많은 기관에 다발하는 경향이 있다. 


 신경증 중의 하나인 히스테리의 경우 의지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운동.감각기에서 증상이 나타나나, 심신증은 자신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는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 기관에서 증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히스테리는 정신적인 불안과 갈등이 신체증상의 발현과 동시에 소실되지만 심신증에서는 불안과 갈등이 소실되지 않고 그것에 수반하여 생기는 신체증상이 주가 된다.


 발병의 원인으로 본 신경증과 심신증의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기도 한다. 신경증은 심리적 갈등이나 불안을 무의식적으로 방어하여 생기는 것으로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하여 바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왜곡된 부적응 상태이다. 그러나 환자는 자신의 불안이나 갈등이 발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의사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여 치료받기를 희망한다. 이에 반하여 심신증은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직접적 반응이며 스트레스를 무의식적으로 방어나 도피하지 않고 견디어 내고 있는 도중에 발병한다고 보고 있다. 


 결국 심신증은 욕구 불만을 근거로 하여 일어나는 심리적 긴장상태가 하나의 계기가 되어 일어나는 신체의 질환으로 정신신체증이라고도 한다. 걱정되는 일들이 많거나 중요한 일들의 실패 등으로 낙담하고 있으면 복통.설사.변비.구토.구역질 등이 일어나서 위나 장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가 흔히 있다. 이 경우 위나 장 등을 검사해도 어떠한 이상이 없을 때가 많은데 이것이 대표적인 심신증이다. 


 심신증 자체가 독립적인 병은 아니고 내과를 비롯한 각과에 걸친 여러가지 병으로 심리적 인자가 발단이 되어 발병하거나 그 증상이 오래가는 것이다. 위궤양.십이지장궤양.관절류마티즘.갑상선기능항진증.본태성저혈압.협심증.기관지천식.편두통.원형탈모증.신경성피부염.과민성대장염.신경성빈뇨 등도 심신증으로 보기도 한다.


 사람이 만성적으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지속적인 상태가 면역체계 기능을 억압하여 질병에 대한 저항을 감소시키고 그 결과 질병이 야기될 수 있다. 그러나 서양의학은 인간과 질병에 대하여 분석적이고 기계적인 시각에서 파악하기 때문에 가시적인 검사 결과나 진단명이 없으면 치료 접근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 내부의 구조도 하나의 소우주로 보고 인간의 생활양식과 생존의 지속을 자연과의 적응관계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인체의 각 장기 조직 및 기관은 모두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지면서 동시에 전체로서의 유기적인 연결을 지닌 하나의 자연과 같은 통일체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인체의 통일성을 이루고 있는 중심은 오장으로 여기에 육부가 배치되어 경락계통이 역할을 다함으로써 전체로서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오장에 각기 정신작용을 결부시켰으며 이러한 정신기능을 총괄하는 것은 심장에 깃든 신(神)이라 하였다(肝臟魂 心臟神 脾臟意 肺臟魄 腎臟志). 여기서 신(神)은 정신.의식으로 정신활동을 의미한다. 현대의학에서 이러한 기능은 뇌의 기능에 배속시키고 있으나, 한의학에서는 심혈이 뇌의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를 심장에 귀속하였다. 


 또한 정신 기능의 구체적인 현상인 칠정(七情: 희노우사비공경)도 오장과 연관시켜 보고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정신활동의 구체적 표현인 칠정과 외기의 변화로 파악하여 감정 스트레스와 내장의 생리기능과의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감정이나 외기의 변화가 하나의 스트레스 인자로 작용되며 그 반응으로서 나타나는 현상이 기의 변화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 모든 질환이 심신증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외인(육음)이나 불내요인(음식부절제.방로.노권 등)이 주요한 원인이 되는 신체 증상은 배제하고 칠정이 주요한 병인으로 작용하는 증상을 심신증이라 한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