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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647-965-9956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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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에 관한 병(18) -수면장애(6)
bskoo2013

 

 낮과 밤이 반복되는 지구에서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은 수면(잠)과 각성(깨어있음)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현대인들은 TV.인터넷 등의 발달과 야간 근무 등 다양한 환경과 특이성으로 인하여 수면과 관련된 문제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면장애 중에서 이상수면에 대하여 이미 다섯 번에 걸쳐 설명하였고, 이번호에서는 이상수면 중 마지막으로 일주기 리듬(Cicadian rhythms. 일교차성) 수면장애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학적.심리적 과정들은 대부분 자연적인 리듬을 따르게 된다. 약 24시간의 주기를 가지는 하루의 일주기 리듬을 따르는 것은 수면.각성주기 외에 사람의 기초체온, 신체의 호르몬 주기, 잠의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 등이 있다. 


 일주기 리듬은 뇌의 기저에 있는 시상하부의 작은 핵인 상시각교차핵에 의해 조절되는데 이를 생체시계라고 한다. 사람의 눈에서부터 상시각교차핵까지 전달 경로가 있고, 빛은 일주기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일주기 리듬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데 저녁에는 체온이 떨어져 잠을 잘 준비를 하게 만들고 새벽이 되면서 상승하게 된다.


 생체시계의 리듬에 의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녁에 잠이 들고 아침에 잠에서 깨게 되는데 일부 사람들은 생체시계의 셋팅이 일반적인 사회생활에 맞지 않는 일주기 리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잠을 자는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던가 새벽에 잠이 깨어 다시 잘 수 없는 증상을 보인다. 결국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는 체내에 존재한다고 알려진 생체시계와 실제 시간의 불일치 즉 해가 떠있는 시간과 생활패턴이 불일치되어 나타나는 수면장애이다.


 대다수 사람들의 일주기 리듬은 유전적 요소, 나이로 인한 변화 등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신체적인 요구와 사회적인 요구 사이에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업무.학업.사회적 활동(야간근무.시험.시차 등)들이 사람의 자연적인 일주기 리듬과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즉 개인의 수면과 각성 경향이 사회적 환경이나 낮밤 주기와 일치하지 않을 때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일주기 리듬 불일치가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면.졸림.과수면.피로 등의 문제를 가지게 된다.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의 종류에는 지연성 수면 위상증후군.전진성 수면 위상증후군.교대근무형.비행시차형 등이 있다. 지연성 수면 위상증후군은 늦게 잠이 들고 늦게 일어나는 일주기 리듬을 가진 경우로 밤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고 심한 경우에는 새벽 5-6시가 되어야 잠이 드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며, 일어났다 하더라도 직장이나 학교에서 졸음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만성 수면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 청소년 등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있는 수면장애로 밤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등 빛에 노출된 경우 수면을 더욱 지연시킨다. 이러한 수면형태를 가진 사람들을 ' 올빼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학생들이 이런 수면주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생체시계 주기가 24시간보다 길게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진성 수면 위상증후군은 초저녁에 잠이 들어 이른 새벽에 깬 후 더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면주기를 가진 경우로 노인들에게 흔한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수면주기가 전진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찍 잠이 들어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수면주기이므로 지연성 수면 위상증후군에 비하여 사회생활에 문제가 적다. 다만 저녁 시간에 업무나 사교 활동이 있어 늦게 자는 경우에도 아침 일찍 잠에서 깬다면 힘들어 진다. 이러한 수면형태를 가진 사람들을 '종달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생체시계가 24시간 보다 짧게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교대근무형은 직업인들이 여러 사정으로 일반적인 업무시간(오전 8시-오후5시)과 다른 시간에 일하는 사람으로 야간근무.교대근무와 같이 비전형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교대근무형의 문제는 수면과 각성 일주기 리듬이 외적인 직업 일정에 따른 휴식과 활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야간 근무자는 다른 사람이 깨어 있을 때 잠을 자는 비정상적인 스케줄에 적응해야 하며, 교대 근무자는 근무 스케줄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어렵다. 교대근무형은 업무에 그들의 일주기를 맞춘다고 해도 업무 외에 그들의 가족이나 친구들에 의하여 리듬이 어긋나기도 한다.


 비행시차형은 시간대를 넘어가는 여행에 의해 생기는데 동쪽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수면.각성주기가 빨라져서 서쪽으로 여행하는 사람보다 더 불편하다고 한다. 이들은 수면의 개시와 유지, 업무 능력의 저하, 소화장애,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젊은 사람보다 50세 이상에서 비행시차 증후군이 더 많이 나타나고, 보통은 시차 적응에 일주일 정도 소요되나 어떤 사람들은 아주 빨리 적응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는 하루 중 음기가 강해지는 자시(밤 11시30분-1시30분)에 잠을 못자는 패턴이 반복되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음양의 균형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본다. 즉 하루를 단순한 시간의 흐름으로만 보지 않고 음.양의 기의 흐름으로 보아 음기가 강해지는 밤에 잠을 자지 못하면 반드시 체내의 열생산에 문제가 되거나 음허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양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야간근무자는 낮에 잠을 자는 패턴을 가지게 되고 낮에 충분히 잠을 잔다면 몸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야간근무자의 경우 수면문제를 호소하지 않더라도 정상 근무자에 비하여 건강에 대한 이상 신호를 더 보이고, 똑같은 질병을 가지고 있어도 회복되는 속도가 늦는 등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는 병력.수면-각성의 일주기 양상.낮잠.각성도 등에 근거하여 진단하며, 잠자러 가는 시간, 잠이 든 시간, 잠에서 깬 시간을 표시하는 수면일기를 통하여 진단할 수 있다. 다른 수면장애가 동반되었을 것으로 의심이 되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수면제는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적절한 시간에 빛을 쏘이는 광치료와 수면 패턴에 따라 멜라토닌 같은 약물치료가 있다. 전진성 수면장애의 경우에는 오후에 불빛에 노출시켜 일주기 생체시계를 늦추어지도록 하고, 지연성 수면장애의 경우에는 아침에 불빛에 노출시켜서 일주기 생체시계를 당겨지도록 조정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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