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64 전체: 145,810 )
콩밭에 서서
공깍지 터지는 들녁에 서면
따 아 악
제대로 따귀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 든다
더 이상 참지 못할 마지막 카드처럼
정신줄 놓칠세라 한 뺨
누런 이빨을 가진 자의 손맛은
바람과 햇살의 야합으로 한방 날린
따끔한 충고 같은 거였다
발길이 닿을 때마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탄성소리
누렇게 익어가는 콩밭에 서서
난데없이 뺨 몆대 맞고 바라본
얼얼한 10월의 들녁은
자성의 거울을 들여다 보는 듯
허리 굽혀 귀를 바짝 세워 볼 만하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