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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농장을 찾아가는 길에는 늦가을의 향취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농장으로 가는 시골길가에는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도열해 손짓하고 있었다. ‘우주농장’이라는 안내 간판이 막다른 골목에 붙어있었다. 농장 입구에 도착하니 아담한 시골집과 농장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미국 드라마 ‘초원의 집’에 나옴직한 목가적이고 고즈넉한 전원풍경 자체였다. 추수를 끝낸 텅빈 들판에는 새들이 이삭을 줏으려고 날아들고 있는데 한폭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수채화를 대하는 듯했다.
이승우 사장이 안내하는대로 비닐하우스를 차례차례로 구경했다. 제일 먼저 안내된 곳은 블루베리 모종이 내년 봄 옮겨심기까지 온실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었다. 부추 온실을 거쳐 호박 온실로 안내됐다. 호박넝쿨들이 일렬로 줄을 맞춰 무럭무럭 자라 오르고 있었다. 한국계 마트에 공급되는 호박의 대부분은 우주농장에서 재배된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자라는 호박들은 각별한 배려를 먹고 자라고 있다. ‘인큐애호박’이라는 상품명으로 출고되는 호박은 성장 초기부터 인큐베이터처럼 비닐봉지를 씌워 병충해를 방지하면서 호박이 튼튼하고 예쁘게 자라게 된다.
우주농장 비닐하우스에서는 자동으로 물과 영양분을 재배작물에 공급하고 있다. 인큐베이터 애호박과 수경재배 오이는 농사전문가인 이승우 사장의 땀과 지혜가 모인 결정체다. 그는 농사는 우주와 교감하면서 모든 것을 내어주는 자연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자동화된 시설이라 해도 근본적으로는 사람의 세밀한 손길이 많이 가야만 하는 것이 농사다. 이승우 사장은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파종부터 수확까지 하루종일 들락날락하면서 작물들을 보살피는 것은 우리네 인생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서 ‘농사는 천하의 근본’이라는 경구의 깊은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우주농장에서는 모든 작물을 농약없이 퇴비 및 유기질 비료로 키운다. 배추는 겉이 얇고 고소하고 무는 아삭아삭한 맛이나며 무청은 싱싱한 것이 많은 사람들의 식단에 늘상 오르고 있다. 우주농장에서 산출되는 작물은 무, 배추, 부추, 무청, 돌산갓, 김장갓, 마늘, 애호박, 인큐애호박, 아삭이 풋고추, 인삼 등 다양하다. 노스욕과 미시사가 지역에 작물을 주 2회(화/금) 배달하는 이승우 사장은 이번에 수삼(상품, 특상품)과 건삼(상품, 특상품)을 캐나가 최저가로 스페셜 세일을 실시한다. 부슬 부슬 비가내리는 가을 저녁에 작업 창고에서 그가 타준 인스턴트 커피 한잔이 해질녘 들판에 구수한 가을 향기를 내품고 있었다.
밭에서 커다란 무우 하나를 쑥 뽑아서 포즈를 취하고 활짝 웃는 이승우 사장의 구릿빛 얼굴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순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집 강아지와 고양이는 그의 인품을 닮았는지 낯선 손님에게 다가와 연신 몸을 부벼대며 친근감을 나타내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그가 준 무우, 배추, 호박 등 싱싱한 채소가 차안 가득히고향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우주농장 주소 : 2920 Windham Rd. 19 #RR1 Norwich ON N0J 1P0, 전화번호: 416-892-6676 / 519-468-3613)
업소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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