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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1
김제동의 '개헌학 개론' "촛불정신, 새 헌법에 새기면 어떨까요?"

 

 

김제동의 '개헌학 개론'


"촛불정신, 새 헌법에 새기면 어떨까요?"

 

 

▲  1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민주권 만민공동회 현장. 방송인 김제동씨와 한 시민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 헌법 전문에 촛불 정신을 반영한다면 이렇게 됩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했던 촛불 정신의 법통을 이어받아. (중략)' 있어 보이잖아요."

마이크를 든 김제동씨 제안에 광장에 있던 시민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해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과 만나 '헌법학개론'을 펼친 그가 이번엔 '개헌학개론'을 열었다. 정치개혁 공동행동과 국민주도 헌법 개정 전국네트워크 공동 주최로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민주권 만민공동회 자리였다.

신분을 초월한 시민이 모여 자신의 주장을 자유롭게 펼쳤던 과거 만민공동회처럼 이날도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이 마이크를 번갈아 잡으며 각자가 상상한 '새로운 헌법'을 설명했다. 

 

 

 1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민주권 만민공동회 현장에 참석한 청소년들.
▲  1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민주권 만민공동회 현장에 참석한 청소년들.
ⓒ 손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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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시간인 오후 2시에는 사회자 김제동씨와 50명 남짓 시민이 참여했지만, 점점 규모가 늘어나 마칠 때쯤에는 약 300명이 운집했다. 김씨를 중심으로 반원 형태로 모인 시민은 다양했다. 아이를 안고 나들이 나온 가족과 등산복 차림의 노년, 셀카봉을 들고 광화문을 활보하던 한복 차림의 청소년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만민공동회의 일원이 됐다.

등산복에 셀카봉까지. 김제동판 개헌학개론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시민은 울산에서 올라온 여성 청소년 이은선씨였다. '선거연령 낮추고 민주주의 높이고'라고 쓴 피켓을 미리 준비해온 그는 만 17세인 자신도 투표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금 만 18세까지로 선거연령을 조정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만 18세는 보통 고등학교 3학년으로 모든 청소년을 대변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라며 "만 17세까지로 청소년 참정권을 보장해서 민주주의를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이씨가 정치 영역에 청소년의 직접 참여가 필요하다고 느낀 계기는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을 때였다.

"저는 (학교에서 겪은 부당한 일을) 국가인권위원회에도, 국회의원실에도, 국민신문고에도 다 올렸는데 인권위에서는 사건이 여러 개라 전담하기 어렵다고 하고, 의원실에는 그냥 기자에게 넘겨버렸고, 신문고에서는 '교사가 교복 치마 길이를 단속할 때 볼펜으로 다리를 찌르는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것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위클래스(학내 상담실)와 상담센터를 이용하라'는 형식적 답변을 받았습니다. 청소년 참정권 운동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 참정권이 첫 의제로 떠오르자 독일에서 온 중년 여성도 마이크를 잡았다. 이 여성은 "지난해 촛불집회 때 청소년 나와서 발언하는 걸 지켜봤다"면서 "저희가 어렸을 때는 감히 무서워서 입도 뻥끗하지 못했는데 지금의 청소년들은 너무 똑똑하고 자랑스러웠다"고 선거연령 인하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어 "독일에 살면서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에서 목숨 걸고 피난 온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사람들에게 우리 촛불 혁명이 얼마나 큰 용기와 힘을 주는지 여러분은 아마 모르실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어떤 권력에도 속박받지 않고 훨훨 날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촛불 시민으로 독일에서 살고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며 거듭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중요한 문제 무시하는 국회. 절박해서 왔습니다"
 

 1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민주권 만민공동회에서 한 여성이 발언하는 모습.
▲  1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민주권 만민공동회에서 한 여성이 발언하는 모습.
ⓒ 손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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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스스로를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 대학생으로 살고 있다"고 소개한 김푸른씨가 발언을 신청했다.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값등록금, 낙태죄 폐지 같은 의제가 국회에서 무시당하고 있다는 절박함에 왔다"는 그는 그 원인으로 "남성이 80%를 차지하고 그중에서도 50대 이상이 대부분인 비례성이 보장되지 않는 선거제도"를 지목했다.

이어 "300석 중 비례대표는 47석에 불과해 비례대표제의 가치를 온전히 살리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다양성이 제도화되는 새로운 선거제도가 국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량 한복을 입은 한 중년 남성은 '아이들의 건강권'을 강조했다. "우리 아이들 이야기를 하려고 나왔다"고 말문을 연 그는 "우리나라 아이들 중 건강이 좋지 않은 아이들은 산간, 농촌에 살고 있고, 제일 건강한 아이들은 강남에서 자라고 있다"며 건강 불평등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것은 주요 정당이 생활 정치를 정치 영역으로 가져가지 않고 이데올로기 정치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회를 맡은 김제동씨는 시민들 의견을 경청한 뒤 대부분 공감을 표했다. 일부 의견에는 이견을 표하기도 했지만, 국가의 유일한 주인인 시민들이 개헌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이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가 행사 말미에 "시민이 헌법 개정의 결정권자"라고 강조할 땐 만민공동회의 집중도가 최고조에 달했다.

"법은 늘 힘 있는 사람의 칼이었지, 힘없는 사람들의 지팡이였던 적은 없습니다. 법은 힘 있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 힘들 때 가지고 있으라고 존재하는 것이에요. 그런데 헌법을 전부 자기들만 가지고 있었으니, 이번에는 우리들 거라는 걸 천명하는 계기가 돼야 해요. 

헌법 중 국민이 지켜야 할 것은 사실 상 38조, 39조 납세 국방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다 국가 또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을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지 적어놓은 겁니다. 그래서 헌법 1조부터 130조 통틀어서 권력이라는 단어는 1조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여기 딱 한번 나오고 나머지는 다 권한입니다. 대통령의 권한, 사법부의 권한, 행정부의 권한. 그들은 권력을 입에 담을 수 없어요. 권력은 국민만 입에 담을 수 있도록 헌법에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니가 뭘 안다고 헌법을 이야기하느냐'고 합니다. 바로 핵심이 여기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겨지던 사람들이 헌법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야 우리가 진짜 헌법의 주인이 됩니다. 

아까 질문은 조선시대에 '니들이 문자를 알아서 뭐해'라고 묻던 것과 같은 말입니다. 그런 건 힘 있는 사람들, 돈 있는 사람들, 정치인들 그리고 헌법학자에게 맡기면 된다고. 그러면 안 되는 것이죠. 우리 헌법이니까요. 여러분들이 헌법을 만드는 데 결정권자입니다. 그런 결정권자, CEO들이 결정권을 행사하셔야 됩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개헌의 과정입니다. 그래야 진짜 재밌는 나라가 되지 않겠습니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76123&PAGE_CD=ET001&BLCK_NO=1&CMPT_CD=T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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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
116석이 된 자유한국당.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합니다

 

 

116석이 된 자유한국당.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합니다

 

아직은 촛불을 내려놓을 때가 아니었나 봅니다. 

지난 9일,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9명 국회의원의 복당식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활짝 웃었습니다. 촛불혁명의 성과를 무위로 돌리려는 '홍준표 기획'이 먹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기획은 매우 단순합니다. 자유한국당이 120석을 확보해 모든 개혁입법을 좌초시키겠다는 것입니다.  
 

홍준표 손 잡은 김무성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한 김무성 의원 등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홍준표 대표 등과 손을 맞잡고 있다.
▲ 홍준표 손 잡은 김무성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한 김무성 의원 등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홍준표 대표 등과 손을 맞잡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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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서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 중인 선거제도 개혁도 막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내년 지방선거때 개헌 국민투표도 막겠다는 것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노골적으로 이런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친박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바른정당 탈당파 9명을 받아들인 것도 그런 이유로 보입니다. 9명의 입당 자리에서 홍 대표는 "좌파 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다시 뭉치게 됐다"고 배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 1주년 집회 '촛불은 계속된다'가 열리고 있다.
▲  지난 10월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 1주년 집회 '촛불은 계속된다'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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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홍준표 기획'이 먹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의 의석은 기존의 107석에 오늘 복당한 9석을 합쳐서 116석까지 늘어났습니다.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120석이 되면 모든 입법을 막을 수 있습니다. 국회에서 '옥상옥' 역할을 하는 법사위원장도 자유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면 '비상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구 새누리당도 책임이 많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새누리당은 분당됐고, 바른정당이 만들어졌었습니다. 그런데 한때 33석에 달했던 바른정당의 의석은 11석으로 쪼그라들었고, '국정농단의 본체'라는 지적을 받는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이름만 바꿔서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정체성은 오로지 '반 문재인'으로 모아집니다. 그리고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공약을 무력화시킴으로써, 대통령의 리더십에 손상을 가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는 진정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선거제도 개혁, 국민참여 개헌, 검찰개혁이 현실화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대통령의 리더십에 손상이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약들은 단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변화를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다시 모일 필요가 있습니다. 촛불의 성과를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가 흩어버리는 상황을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다가오는 11월 11일, 주권자의 힘을 촛불로 다시 보여줍시다
 


해법은 주권자들의 힘으로 개혁의 동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선거제도 개혁과 국민참여개헌을 현실화시키는 것입니다. 모든 개혁에 반대하려는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존재합니다. 주권자들이 움직이면 홍준표 대표도 흔들릴 것입니다. 

그리고 바른정당에 남아있는 11명의 국회의원들이 더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116석이 된 자유한국당이 120석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도 결국 시민들이 목소리를 낼 때만 가능합니다. '적폐 정당'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당, 혹은 모든 개혁에 반대하는 '반 개혁정당'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정치적 무덤'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민들이 보여줘야 합니다. 

마침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이 다시 모여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11월 1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민주주의UP! 2017 정치페스티벌>은 촛불을 들었던 주권자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를 외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정치를 뜯어 고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 국회개혁, 국민소환제 도입과 같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올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평등, 환경, 동물보호 등 헌법에 반영되어야 할 다양한 가치들도 논의될 것입니다. 

지난 촛불집회 때 인기를 끌었던 김제동의 만민공동회도 다시 시작됩니다. 1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되는 김제동의 '국민주권 만민공동회'에서는 청년들,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촛불을 들었던 청소년들도 다시 모입니다. '촛불청소년 인권법 제정연대'와 청소년YMCA연합회는 오후 4시 30분부터 '청소년 참정권 보장이 민주주의 시작이다'라는 제목의 사전대회를 엽니다. 이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만 18세 선거권이 이뤄지지 않을 것같다는 위기감이 청소년들을 다시 모이게 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이라는 일본도 만 18세 선거를 하고 있고, 오스트리아는 만 16세도 선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 18세 선거권조차도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의 '몽니' 때문에 이뤄지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오후 6시부터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함께 국회 정치개혁특위, 개헌특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상정 의원, 권미혁 의원의 발언도 들을 예정입니다. 4.16합창단과 이한철 밴드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11월 11일 오후 7시에는 세월호 특조위 2기 설립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부터는 국회와 자유한국당사 앞으로 갈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11월 11일 촛불의 심장이었던 광화문에서 개혁에 반대하는 기득권세력들에게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주권자들의 힘을 다시 보여줄 수 있기를 간절하게 희망합니다.
 

2017 정치페스티벌 웹자보 11월 11일 열릴 정치페스티벌 웹자보. 오후 2시 김제동의 국민주권 만민공동회, 40여 개의 부스와 공연, 4시 30분 청소년참정권 보장집회, 6시 주권자대회가 개최 예정이다.
▲ 2017 정치페스티벌 웹자보 11월 11일 열릴 정치페스티벌 웹자보. 오후 2시 김제동의 국민주권 만민공동회, 40여 개의 부스와 공연, 4시 30분 청소년참정권 보장집회, 6시 주권자대회가 개최 예정이다.
ⓒ 정치개혁공동행동,국민주권개헌넷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75535&PAGE_CD=N0002&CMPT_CD=M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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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bowon
원성구
2017-11-11
촛불도들고 횃불도 필요하다면 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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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4
MB 집 앞에 모인 특공대 "미래의 범죄를 예방하자" - 정청래, MB집 대문에서 '구속하라!' 최초 시위

 

MB 집 앞에 모인 특공대 "미래의 범죄를 예방하자"

 

논현동 MB집앞 "이명박을 구속하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 부근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 논현동 MB집앞 "이명박을 구속하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 부근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시민기자)
 

정청래, MB집 대문에서 '구속하라!' 최초 시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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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긴급제보) 고 김주혁씨 뒷차 블랙박스 영상 공개. 당시의 사고 현장

 

(긴급제보) 고 김주혁씨 뒷차 블랙박스 영상 공개. 당시의 사고 현장

 

 

 

"김주혁, 추돌 뒤 가슴 움켜잡아"…비운의 사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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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0
북한산성 14성문의 비밀

 

 

북한산성 14성문의 비밀

 

 

일요일 오후의 느지막한 산행 길, 기울어가는 해를 벗 삼아 휘적휘적 산길을 오른다. 혼자이기에 조금은 쓸쓸한 느낌도 있으나 또 그렇기에 길 위에서 만나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다 정겹고 소중한 친구들이다.

오늘은 북한산성 행궁 터와 나한봉 일대를 둘러보기로 한다. 청수동 암문을 빠져나가 사모바위 근처에 이르면 이미 어둠이 깔릴 시각이지만 백중이 엊그제니 달님께서 보살펴주시리라. 산성입구로부터 산영루, 중흥사를 지나 행궁 터로 접어드니 그야말로 인적 없는 호젓한 산길이다. 

1711년 북한산성 축성과 함께 유사시 임금의 보장처로 지어졌던 행궁은 약 200년의 영욕을 뒤로한 채 1915년 7월, 이틀간에 걸친 폭우에 무너졌다. 다행히 내전(內殿)만은 무사했다고 하나 그 후로 1925년 을축년 대홍수에 휩쓸려갔는지, 아니면 6·25 때 미군의 폭격으로 사라졌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길이 없다.
 

1910년대 북한산성 행궁의 모습  서울에서 피서를 온 성공회 신부들이 한가로이 독서를 즐기고 있다.
▲ 1910년대 북한산성 행궁의 모습 서울에서 피서를 온 성공회 신부들이 한가로이 독서를 즐기고 있다.
ⓒ 이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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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여러분, 이 곳의 여름 두 달은 항상 특별한 일이 없기 때문에 그저 우리가 할 일은 장마의 더위와 끈끈함을 견디며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일 년 중에 이때를 휴가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몇 년 전에 서울에서 10마일 북쪽에 위치한 북한산 언덕 위에 버려지고 반 폐허가 된 <행궁>을 더위를 피할 목적으로 리스한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는 월세 내는 것을 대신해서 행궁을 수리 보존하기로 하였고 매년 여름 이 곳은 더위를 피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대한성공회 주교를 지낸 마크 트롤로프(Mark Trollope)가 1915년 <모닝캄(The Morning Calm)>지에 기고한 글이다. 그의 기고문과 함께 실려 있는 사진 속에는 행궁 대청마루에 기댄 채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는 성공회 신부들의 모습이 보인다. 퇴락한 행궁과 그 안에서 한가롭게 피서를 즐기는 신부들의 모습에서 망국의 비애를 느끼지 않을 자 그 누구랴?
 

북한산성 행궁지 유사시 임금의 피신처로 지어졌던 행궁은 2백여 년의 역사를 뒤로한 채 1915년 대홍수에 무너져 내렸다. 포장으로 뒤덮인 행궁지 주변에 단풍이 붉게 물들었다.
▲ 북한산성 행궁지 유사시 임금의 피신처로 지어졌던 행궁은 2백여 년의 역사를 뒤로한 채 1915년 대홍수에 무너져 내렸다. 포장으로 뒤덮인 행궁지 주변에 단풍이 붉게 물들었다.
ⓒ 이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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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푸른색 천막으로 덮여있는 행궁지는 경기문화재단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의 주도로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행궁 복원이 꼭 필요한 일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나부터도 의문을 갖고 있으나 이왕 복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면 시간과 돈에 구애받지 말고 최대한 원형에 충실한 작업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산영루도 그렇고 중흥사를 비롯한 북한산성 내 여러 사찰과 성곽, 성문 등의 복원된 모습을 보면 투박하면서도 중후하고 실용적이면서도 고풍스러운 우리 건축의 멋과 맛이 사라져 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최근에 복원된 산영루(山影樓)만 봐도 옛 사진 속의 그것과 비교할 때 무언가 건물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옛 장인들의 혼이 사라진 기계적인 건축이요, 껍데기만의 복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더구나 기껏 복원해놓고도 출입금지 팻말을 떡 하니 설치해 놓았으니 도대체 누구를 위한 누각이요, 무엇을 위한 복원이란 말인가? 새소리 물소리 산 그림자에 취한 나그네가 누각 위에 올라 <사철가> 한 가락 흥얼거릴 수 있는 풍류를 기대해 보는 건 진정 나만의 사치인가?
 

산영루 산영루는 17C 전에 건축되어 몇 번의 중수를 거쳤으며 현재의 것은 1915년 대홍수 때 유실된 것을 2014년에 복원한 것이다. 작은 사진은 1896년 독일인 엘러가 촬영한 산영루의 모습이다.
▲ 산영루 산영루는 17C 전에 건축되어 몇 번의 중수를 거쳤으며 현재의 것은 1915년 대홍수 때 유실된 것을 2014년에 복원한 것이다. 작은 사진은 1896년 독일인 엘러가 촬영한 산영루의 모습이다.
ⓒ 이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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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득 빗방울 듣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여기저기에서 떨어지는 도토리들의 교향곡이다. 행궁 터를 뒤로한 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산길을 오르자 '청수동 암문 1.2㎞' 표지판이 나온다. 표지판이 가리키는 대로 길을 따라가면서 보니 북한산성의 여타 등산로에 비해 산세가 완만한 데다가 산성 내부의 계곡과 봉우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산성 종주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쉬엄쉬엄 남장대 지에 오르자 서쪽으로 의상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돌려 동쪽을 바라보니 대남문, 대성문, 동장대가 손에 닿을 듯 가깝고, 북으로 노적봉, 백운대, 만경대가 위풍당당 억만년의 위무를 뽐내고 서있다. 그 안에 동장대와 남장대, 북장대가 삼각형의 트라이앵글을 구축하고 있으니, 유사시 임금의 피신처로서 이만한 천혜의 요새가 또 어디 있을까?
 

남장대지에서 본 북한산 연봉들 사진 중앙 뒤쪽 가장 높은 봉우리가 백운대이고 우측으로 인수봉과 만경대가 차례로 늘어서 있다. 백운대 아래쪽 봉우리는 노적봉이다.
▲ 남장대지에서 본 북한산 연봉들 사진 중앙 뒤쪽 가장 높은 봉우리가 백운대이고 우측으로 인수봉과 만경대가 차례로 늘어서 있다. 백운대 아래쪽 봉우리는 노적봉이다.
ⓒ 이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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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봉에 올라 건너편 나월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성벽을 바라보니 중장비를 동원한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지난겨울에 찾았을 때만 해도 성벽의 체성[몸통]부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아마도 성가퀴[여장] 보수 작업을 진행하는 모양이다. 시야가 확 트인 봉우리 위에 앉아 북한산 남서쪽의 어려 봉우리들을 조망하다가 문득 아스라이 이어진 성곽 길 너머 어디쯤에선가 수줍게 미소 짓고 있을 성문(城門)에 생각이 가 닿는다. 
  
북한산성에는 수문과 시구문을 제외하고 모두 13개의 성문이 있다. 1711년 축성 당시 12 성문이던 것이 1712년 중성문 건축으로 13 성문 체제가 이룩된 후 지금껏 변함이 없다. 이는 북한산성 관련 문헌에도 일관되게 나타나는데 그중 『북한지(北漢誌)』에만은 유독 14 성문으로 기록되어 있으니 이로부터 13 성문 설, 14 성문 설 등 다양한 주장들이 쏟아져 나와 오늘날까지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지』는 북한산성 축성 당시부터 약 30년 동안 승려들을 지휘하여 축성과 수비 임무를 총괄했던 팔도도총섭 성능이 저술한 것으로 도리(道里), 연혁(沿革), 산계(山溪), 성지(城地) 등 총 14개 조목으로 나누어 북한산성의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을 빼놓고서는 북한산성을 논할 수 없을 만큼 그 영향력이 막강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는 주인공이 되고 말았으니 아무래도 이는 『북한지』의 역설이라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을 것 같다. 
 

북한도 북문의 문루가 없고 대남문도 암문이라고만 표시되어 있을 뿐 문루가 보이지 않는다.
▲ 북한도 북문의 문루가 없고 대남문도 암문이라고만 표시되어 있을 뿐 문루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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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말이 나왔으니 『북한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현재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북한지』의 체제를 보면 앞머리에 북한산성을 3장으로 나누어 그린 「북한도(北漢圖)」가 있고 다음에 14개 조로 이루어진 본문,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 성능의 발문이 있다. 성능의 발문에 "을축년 십일월 상한"이라는 간지가 있어 그것의 저술 연대가 1745년임을 알 수 있을 뿐 언제 판각이 되었는지, 또 저술 당시에 「북한도」가 함께 제작되었는지 아니면 나중에 제작되어 첨부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다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북한도」가 나중에 제작되어 첨부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북한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북한지』에는 분명히 있다고 언급된 <북문>의 문루가 없다. 그리고 <소남문> 역시 그냥 암문이라는 표기만 있을 뿐 문루가 보이지 않는다. 이 <소남문>은 오늘날의 <대남문>에 해당하며 당시에 <문수문>으로도 불렸는데 이곳에 문루가 설치된 시기는 대략 1765년 경이다. 그렇다면 <북문>의 문루가 사라진 시점부터 <대남문>의 문루가 세워지기 전까지가 바로 「북한도」의 제작 시기가 아닐까? 『비변사등록』에 1764년 11월, 북한산성 북문이 방화에 의해 불탔다는 기록이 있고 또 이듬해 4월, 북문의 문루를 건설할 목재와 기와를 이용하여 문수문에 새로운 문루를 세우자는 주청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북한도」의 제작 시기는 대략 1765년경으로 추정되며, 이는 성능이 발문을 쓴 때로부터 무려 20년이 지난 후이다.

「북한도」가 『북한지』 보다 20년이나 늦게 제작된 것이라면 「북한도」에는 『북한지』의 성문이 어떻게 그려져 있을까? 북문, 대동문, 대서문, 대성문, 중성문, 소동문, 소남문, 서암문, 백운봉암문, 용암봉암문, 동암문, 청수동암문,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 등 『북한지』의 14 성문 중에서 「북한도」에 표시된 것은 대동문(동문), 대성문, 중성문, 북문, 서문 등 5개 대문과 소남문(암문), 서암문(암문), 백운봉암문(암문), 용암봉암문(암문), 청수동암문(암문), 부왕동암문(암문), 가사당암문(암문) 등 7개의 암문(暗門)이다. 모두 12개로 나머지 소동문과 동암문은 표시되어 있지 않다. 다만 대성문과 대동문(동문) 사이와 나한봉과 나월봉 사이에 암문 형태의 그림 두 개가 그려져 있어서 이것을 성문으로 간주한다고 할 때 대성문과 대동문(동문) 사이의 성문은 동암문, 즉 오늘날의 보국문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하나, 나한봉과 나월봉 사이의 성문은 소동문이 되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나한봉과 나월봉 사이에는 산성 축조 당시부터 성문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필자가 직접 이 구간을 답사하며 일일이 살펴본 결과도 그렇고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학자 이마니시류(今西龍)의 북한산성 보고서를 봐도 이곳에 성문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마니시류는 이 보고서에서 『북한지』의 14 성문이 13 성문으로 바뀐 것을 두고 1개의 성문이 폐쇄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는 근거 없는 억측일 뿐, 차마 『북한지』의 오류 가능성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한편 그의 보고서는 짧은 조사 기간 탓인지 대성문을 대남문으로 보고, 보국문을 소동문으로 보는 등 오히려 북한산성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킨 측면이 있다.
 

나한봉과 나월봉 구간의 성벽 북한도에 성문 비슷한 표시가 보이지만 처음부터 이곳에는 성문이 존재하지 않았다. 작은 사진은 보수 공사를 끝낸 후의 모습이다
▲ 나한봉과 나월봉 구간의 성벽 북한도에 성문 비슷한 표시가 보이지만 처음부터 이곳에는 성문이 존재하지 않았다. 작은 사진은 보수 공사를 끝낸 후의 모습이다
ⓒ 이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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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축조 당시부터 북한산성에 14 성문이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왜 이처럼 중대한 실수를 범했던 것일까? 그것도 30년 이상을 산성에 머무르며 산성의 축조와 수비에 관여했던 장본인이기에 이 같은 실수는 더욱 용납하기가 힘들다. 이마니시류의 생각처럼 차라리 1개의 성문이 폐쇄된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산성 축조 당시의 『금위영등록』, 『어영청등록』, 『훈국등록』, 『비변사등록』 등 각종 문헌자료를 아무리 뒤져봐도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지』 이후의 기록인 『만기요람』(1808)에 14 성문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이는 『북한지』의 기술을 그대로 따른 것일 뿐, 1785년 왕명으로 직접 북한산성을 답사하고 돌아와서 쓴 안찰어사 신기(申耆)의 서계(書啓)에도 분명 13 성문만이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성능은 왜 이 같은 착오를 일으켰던 것일까? 그 비밀의 열쇠는 바로 대성문(大城門)에 있다. 한자 '大成門'으로도 표기되는 북한산성 대성문은 1720년대 후반부터 문헌에 그 이름이 등장한다. 이 문은 산성 축조 당시에 건립된 것이 아닐뿐더러 그렇다고 축조 이후에 건립된 것도 아니다. 기존에 있던 문의 이름이 바뀌었던 것인데 여기서부터 명칭의 혼란이 일어났다. 도성에서 이동하기에 가장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유사시 임금이 이 문을 통하여 산성으로 피신하는 계획이라도 수립되었던 걸까? 아무튼 대동문의 지위를 격상하여 대성문으로 바꾸면서 소동문이 대동문으로 바뀌는 연쇄적 명칭 변경이 일어난 것이다. 대동문이 대성문으로, 소동문이 대동문으로 변경된 사실은 앞에서 언급한 축조 당시의 기록들과, 「금위영 이건기 비」, 그리고 현재 성벽에 남아있는 명문(銘文)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수봉 방향에서 내려다본 대남문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단풍이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 문수봉 방향에서 내려다본 대남문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단풍이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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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문이 대성문으로 바뀌면서 소동문이라는 명칭은 마땅히 사라졌어야 옳다. 하지만 성능은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하나의 문에 2개의 이름을 부여하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으니 『북한지』에 등장하는 소동문과 대동문은 이름만 다를 뿐 결국 하나의 문이었던 셈이다. 그리하여 「북한도」의 제작자는 이 소동문의 위치를 찾지 못한 채 나한봉과 나월봉 사이에 다소 애매한 형태의 성문 표시를 남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겠지만 이것 말고 다른 가능성은 없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얕은 지식에서 비롯된 견해이니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고 또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 어찌 보면 북한산성 14 성문의 비밀은 성능이 우리에게 던진 화두(話頭)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풀릴 듯 풀리지 않는 비밀의 문을 드나드는 사이 우리 모두 열렬한 북한산성의 신봉자가 되고 마니 말이다.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있다 보니 해는 어느덧 서산에 지고 사방에 땅거미가 내려앉는다. 서둘러 자리를 털고 일어나 대남문으로 향한다. 아무리 달빛이 좋다지만 사모바위 승가사 길은 왠지 무서울 것 같다. 어디선가 까악까악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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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3
미국 반전활동가들이 '돌고래' 피켓 든 이유

 

 

미국 반전활동가들이 '돌고래' 피켓 든 이유

 

 

"전쟁은 안 된다"고 호소하는 미국 평화활동가들을 '메인 평화행진'에서 만나다

 

 

2017 미국 메인평화행진을 알리는 현수막 군수산업을 평화적으로 전환해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내용의 평화행진이 미국 메인주에서 열립니다
▲ 2017 미국 메인평화행진을 알리는 현수막 군수산업을 평화적으로 전환해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내용의 평화행진이 미국 메인주에서 열립니다

 

 

미국과 북한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반전·평화의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이 없을까 궁금했습니다. 마침 미국의 동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메인(Maine)주에서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 간 메인 평화행진(Maine Peace Walk)이 열렸습니다. 올해 행진은 전투함을 생산하는 배쓰철강조선공장 일대에서 펼쳐졌습니다. 

필자는 이곳에서 많은 미국 평화활동가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모두 제주 해군기지와 사드 배치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이 중국을 억제하고 지역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벌이는 군사 활동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분들입니다. 이들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군이 주둔하며 저질러온 수많은 범죄와 파괴 행위에 대해 반성하며 한국의 평화 운동을 응원합니다. 특히 트럼프 정권의 출범 이후 심화된 위기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메인 평화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은 30여 명 정도입니다. 중간중간에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현재 미국의 평화운동이 많이 힘을 잃었다고 안타까워 합니다. 아들 부시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침공 이후 폭발적으로 전개됐던 반전평화운동이 철군을 내걸고 당선한 오바마 정권 등장 이후 거의 죽어버렸다는 게 이들의 진단입니다. 

"전쟁 끝,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자"

 

전쟁 말고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자 전투함을 제조하는 무기공장에서 전쟁 대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전쟁 말고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자 전투함을 제조하는 무기공장에서 전쟁 대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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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무인폭격기 사용으로 수많은 민간인들을 살상한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미국인들은 제대로 된 반전평화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씁쓸해합니다. 중국을 겨냥해 미해군 전력의 60%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보내며 군사지배 강화 전략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바로 오바마 정권입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려 대결 국면으로 몰아가면서 군사비 지출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것이 모두 오바마 시절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군사훈련으로 죽어가는 고래들을 살리자 미해군의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태평양 해상에서 군사훈련으로 매년 25만 마리의 고래류가 죽거나 손상을 입는다고 합니다.
▲ 군사훈련으로 죽어가는 고래들을 살리자 미해군의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태평양 해상에서 군사훈련으로 매년 25만 마리의 고래류가 죽거나 손상을 입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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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비용만 약 5조 원 이상이 들어가는 최첨단 이지스구축함인 줌왈트급 전함 세 척을 건조하기로 결정한 것도 오바마였습니다. 미국의 군수기업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운영하는 메인주 배쓰철강조선공장에서는 2008년부터 줌왈트호(DDG-1000)를 건조하기 시작해 해군에 취역시켰습니다. 

현재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이 미군함은 제주해군기지에 배치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태평양사령관이 줌왈트를 제주에 보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 줌왈트급 이지스함인 마이클 몬수르(DDG-1001) 역시 배쓰철강조선공장에서 만들어져 2016년 6월 진수식을 가졌고, 요즘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리고 공장 한 켠에서는 노동자들이 세 번째 줌왈트급 이지스함 린든존슨(일명 LBJ, DDG-1002)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른 전함도 꾸준히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7일에 미구축함 피츠제럴드호가 일본 시즈오카현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해 7명이 숨졌고, 8월 21일에는 구축함 매케인호가 싱가포르 해상에서 유조선과 충돌해 1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두 구축함 모두 배쓰철강공장에서 생산돼 아시아 지역에 파견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반 선박 하나 제대로 피하지 못해 연이어 충돌 사고를 일으키고, 병사들을 죽이는 이지스전투함에 엄청난 국방 예산을 쏟아붓다니, 이곳 주민들도 정말 어이 없어 합니다. 그러나 배쓰공장에서는 이런 일엔 괘념치 않는다는 듯 무기 건조가 한창입니다. 현재 총 4척의 전함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군함 때문에 죽어가는 돌고래, 망가지는 바다 
 


올해 메인 평화행진의 상징은 돌고래 '마카'입니다. 돌고래 '마카'는 메인주 평화활동가이자 미술가인 러셀 레이의 작품입니다. 유리섬유로 만든 이 돌고래 형상을 트럭 위에 싣고, 배너를 걸어 시내를 누비면 자연히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해군 전투함과 돌고래 사이에 무슨 연관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하기도 하는데, 사실 전투함의 해상활동 때문에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것은 고래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화행진이 한창이던 10월 14일 하와이 카우아이섬 해안에서는 귀에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들쇠고래 무리가 발견됐습니다. 해변에 떠밀려온 30~40마리의 고래 가운데 죽은 채 발견된 들쇠고래는 모두 다섯 마리입니다. 다급하게 전화를 걸어 사고 소식을 전해온 하와이 현지 활동가에 따르면, 카우아이섬 인근의 미사일폭격장에서 매일 이뤄지는 새로운 무기 폭격훈련과 해군의 해상훈련이 고래의 좌초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 해군은 태평양 전역의 해상군사훈련으로 청각에 일시적으로 손상을 입거나 영구손상을 입어 폐사하는 고래류가 연간 최소 25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돌고래 마카를 메인평화행진 마스코트로 내세운 것은 군함 때문에 이렇게 많은 고래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걸 드러내기 위해서 입니다. 
 

해군의 전함이 해양생태계를 파괴합니다 오염물질 배출과 강력한 소나의 사용으로 해군은 바다의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 해군의 전함이 해양생태계를 파괴합니다 오염물질 배출과 강력한 소나의 사용으로 해군은 바다의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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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함 제조업이 입히는 피해는 해양생물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배쓰시 옆 케네벡 강이 있습니다. 미 환경청(EPA)이 배쓰철강조선공장에 2016년 6월 허가한 문건(ME0001732, Draft Permit)이 정보공개 청구에 의해 뒤늦게 공개되었는데, 이에 의하면 이 공장에서 매일 배출이 허가된 오염수의 양이 무려 300만 리터(80만 갤런)에 달합니다(원문).

배출허가량이 이 정도인데, 실제로 이 공장에서 하루에 쏟아내는 오염수의 양이 얼마나 될지는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어 아무도 모릅니다. 허가량에 미달할 수도, 또는 허가량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기름찌꺼기가 섞인 엄청난 양의 오염수가 매일 케네벡 강으로 흘러가 메인만 바다로 갈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메인주가 자랑하는 랍스터 어업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무기산업의 실체가 이렇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평화활동가들은 비폭력 직접행동으로 무기산업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2016년 6월 열린 줌왈트호의 진수식에서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대집회에 참여했고, 이중 12명이 불복종 행동으로 연행되었습니다. 2017년 4월 1일 열린 토마스허드너 구축함 진수식에서는 9명이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도 전쟁 위협을 가중시키는 미국 전투함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배치되는 것에 반대하며 지속적인 비폭력 불복종 시위를 벌일 것을 결의하고 있습니다. 다시 전함의 진수식이 열린다면 40명 이상이 연행을 각오하며 평화적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자발적으로 결의를 밝힌 상태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평화운동가 리즈 맥캘리스터 전함을 생산하는 배쓰철강조선공장 앞에서 미국의 저명한 평화운동가 리즈 맥캘리스터 씨가 전쟁 중단을 호소합니다.
▲ 미국의 저명한 평화운동가 리즈 맥캘리스터 전함을 생산하는 배쓰철강조선공장 앞에서 미국의 저명한 평화운동가 리즈 맥캘리스터 씨가 전쟁 중단을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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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에도 걸리지 않는 모양새와 초음속 레일건 등 최첨단 무기로 중무장한 전투함들이 척척 만들어지고 있는 바로 그 현장에 평화활동가들이 서서 '전쟁은 안 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 국방성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 지구온난화를 꼽고 있습니다. 메인주에서는 지역 특산물이 랍스터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으로 예전보다 생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습니다. 어업인들은 이러다 랍스터 씨가 마르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합니다. 

평화활동가들은 미국이 직면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전투함이 아니라, 현재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구온난화를 줄여나갈 수 있는 풍력발전기, 태양광 시설, 고속열차 등이 배쓰철강공장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미 군수산업이야말로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주범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무기 산업 때문에 미국 메인주의 주요 수입원인 랍스터 어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음을 이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친구? 친구는 전함을 타고 오지 않는다 
 

고래를 죽음으로 내모는 해군 소나 반대한다 2017 메인평화행동에 참가한 평화운동가이자 예술가 러셀 레이 씨.
▲ 고래를 죽음으로 내모는 해군 소나 반대한다 2017 메인평화행동에 참가한 평화운동가이자 예술가 러셀 레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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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추세츠대학 애머스트 분교 경제학과에서 조사한 발표에 의하면, 같은 금액을 투입할 때 군수산업보다 고속열차 제조 등 '평화산업으로의 전환'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같은 예산을 무기생산이 아니라 사회보장과 의료 그리고 교육에 투입할 때 일자리가 훨씬 더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결국 지금의 군비경쟁 체제를 유지하며 줌왈트호를 계속 만들면 오히려 전쟁의 가능성만 높여 평화를 더욱 위협하게 됩니다. 또 지구온난화를 가속시켜 주민의 생업에 큰 지장을 초래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함은 아시아 해역에서 사고나 일으키는 말썽꾸러기로 전락한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실제로 지역 주민들은 이런 호소를 귀담아 듣습니다. 

지금 현재 미국의 수출 1위 품목은 단연 압도적으로 무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무기판매로 수입을 이어가는 미국 경제는 언제든 전쟁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지만 최근 미국이 폭격한 나라만 해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리비아, 파키스탄, 예멘 등 일곱 개 국가에 이릅니다. 

미국은 여전히 전쟁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아시아태평양에서 전쟁 체제를 이어갈 요량으로 열심히 전함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전함을 타고 오지 않습니다. 무기산업에만 골몰하는 미국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지구가 처한 근본적인 위협에 대비해야 합니다. 올해 여섯 번째로 열린 메인 평화행동이 배쓰철강조선공장을 무기생산시설이 아니라 지구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는 평화산업으로 전환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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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속옷에 15억원 상당 ‘금괴’ 숨겨온 아시아나 승무원

 

 

15억원 상당의 금괴를 밀수입하려 한 여성 승무원 2명이 인천공항에서 붙잡혔다.

 

인천본부세관은 15일 베트남 국적의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A씨(29)와 B씨(31)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 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9억원 상당의 금괴 19㎏을 속옷 안쪽에 숨겨 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 짜리 금괴 10개를, B씨는 1㎏짜리 금괴 8개와 500g짜리 금괴 2개를 팬티와 브래지어 등에 숨겼다.

 

A씨 등은 일반여행객에 항공사 승무원들에게 세관 검사가 소홀하다는 점을 노렸다. 인천세관은 인천공항 승무원들에 대해서는 평소에 검사를 하지 않다가 불시에 비정기적으로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과 5월에도 3차례에 걸쳐 총 6억원 규모의 금괴 13kg을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초기만 해도 개별 무게 2∼3kg 금괴를 속옷에 숨겼지만, 수법이 통하자 10㎏에 달하는 금괴를 숨겨 오는 대범함을 보였다.

 

A씨 등은 운반료 명목으로 금괴 1㎏당 400달러(약 45만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세관은 A씨와 B씨로부터 금괴를 건네받은 인수책 등을 뒤쫓고 있다.

사진=뉴시스© Copyright@국민일보 사진=뉴시스

아시아나 항공은 “승무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으로 앞으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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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9
대학에....포르노 배우 모집광고

유럽 대학에 등장한 포르노 배우 모집광고 논란

 

 

 

유럽의 한 대학교에 외설적인 광고가 나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인 말라가대학에 등장한 광고는 충격적이다. 한 기획사가 포르노 제작을 앞두고 아마추어 여배우를 뽑는다며 벽면에 광고를 붙였다.

문제의 기획사는 “아마추어 포르노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성관계 씬을 찍을 때마다 300유로(약 43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채용엔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다. 기획사는 18~30세 여대생으로 속옷 맵시가 섹시한 여성을 찾고 있다.

응모자 자질로는 ‘뻔뻔함’이 필요하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어 있다.

광고가 등장하자 학생들 사이에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내가 다니는 대학에 이런 광고가 붙다니 창피하다.” “”여대생을 상품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는 등 학생 대부분이 비판적이었지만 긍정적인 반응도 없지 않았다.

한 여대생은 “학비를 벌 수 있다면 좋은 일 아니냐.”며 “지원하겠다는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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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9
성화봉송 중 옷에 불붙어...ㅎㅎㅎㅎㅎ

러 성화봉송 중 주자 옷에 불붙어 ‘진화’ 소동

 

 

심심하면(?) 불이 꺼져 관계자들을 화나게 만든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성화가 또 ‘사고’를 쳤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중부 아바칸시에서 열린 성화봉송 행사 중 봉송 주자 옷에 불이 붙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날 사고는 성화봉에 있던 불똥이 봉송 주자 옷에 떨어져 일어났으며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재빨리 불을 꺼 다행히 큰 피해는 막았다.

단순한 해프닝인 이번 사건이 주요뉴스가 된 것은 이번 소치 올림픽 성화의 ‘과거’가 화려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소치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성화봉 ‘불새’(Firebird)를 공개하면서 “강풍이나 혹한 등 어떤 경우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며 큰소리쳤다.

그러나 현재까지 운송 중 꺼진 사례만 10여 차례. 특히 지난달 초 러시아 수영영웅 샤바르시 카라페트얀이 크렘린궁내에서 성화를 봉송하던 중 불이 꺼지자 한 경호원이 라이터로 재점화해주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러시아 측은 당초 역대 가장 긴 성화 봉송과 각종 이벤트를 통해 소치 올림픽 분위기를 후끈달아오르게 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이번 성화 봉송은 역대 올림픽 성화 봉송 최장거리인 무려 6만 5000km 여정을 진행중이며 최근에는 우주에도 다녀오는 ‘호사’를 누렸으나 엉뚱한 사고가 빈발해 체면만 구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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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9
임상실험 참여가 전문직업인 남자…”월 1700만원 벌어요”

임상실험 참여가 직업인 남자…”월 1700만원 벌어요”

 

 

 

미국 네바다 주에 사는 남성 마크 파리시는 의사도 연구원도 아니지만 의학에 고마움을 느낀다. 의학 덕분에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의 직업을 굳이 정의하자면 임상실험 자원자. 파리시는 각종 임상실험에 자원해 몸을 빌려주는 일을 수년 째 생업으로 삼고 있다. 파리시는 임상실험을 통해 막대한 치료비를 절약하면서 오히려 돈까지 받고 있는 이름난 환자로 최근 외신에 소개됐다. 

실제로 그는 다양한 임상실험에 자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넉넉하게(?) 생활비까지 벌어들이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임상실험은 아직 그의 기억에 생생하다.

 

임상실험에 자원한 파리시는 매주 4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425만원을 꼬박꼬박 받았다.각종 임상실험에 만성이 되다보니 충격적인 제안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게 됐다.

 

그는 최근 고환 1개를 기증했다(?). 실험을 위해 고환을 적출하고 인공고환을 넣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선뜻 결정을 내린 것. 파리시는 실험대상이 되는 조건으로 무려 3만50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3710만원을 받았다.

 

신체 일부를 팔아넘긴 것이라는 비판이 나올 법도 한 일이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태도로 실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고환 1개를 빼내고 인공고환을 달았다”며 “2주 뒤 경과 확인 후에 수표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외신은 “그야말로 외신에 과학(의학)으로 산다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일반인”이라고 남자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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